말레이 경찰, “김철 암살에 北 대사관·고려항공 직원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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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철 암살에 北 대사관·고려항공 직원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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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2 15:46:40 | 수정 : 2017-02-22 15: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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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용의자 독성 이미 알고 있어…김한솔 말레이 안 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열흘째인 22일 오전(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 씨 암살사건에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과 고려항공 직원이 가담했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식 발표했다. 말레이 경찰은 김정남 암살사건 용의자를 10명으로 특정했다.

리정철(47?남?북한 국적)?도안 티흐엉(28?여?베트남 국적)?시티 아이샤(25?여?인도네시아 국적)를 체포해 수사 중이며 남은 7명의 북한 국적 남성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7명 중 오종길(55)?리재남(57)?리지현(33)?홍송학(34)은 이미 북한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리지우(30)?현광송(44)?김욱일(37)을 추적하고 있다. 현광송과 김욱일은 새로 등장한 이름이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22일 오전 11시(한국시각 정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바카르 청장은 추가로 확인한 암살사건 연루자 2명이 현광송 북한대사관 2등서기관과 김욱일 북한 고려항공 직원이라고 밝히고, 이들이 경찰서에 직접 나와 수사에 협조해줄 것을 이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아직 말레이시아에 있다는 게 말레이 경찰의 판단이다.

김정남 씨의 장남 김한솔(21) 씨가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김 씨의 시신을 확인하고 시신을 인도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바카르 청장은 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바카르 청장은 “사망자의 어떤 가족도 직접 경찰에 출석해 시신 확인을 요구한 적이 없다”며, “혈연관계가 있으면 가족이든 누구든 와서 DNA 표몬을 제출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체포된 두 명의 여성 용의자 도안 티흐엉 씨와 시티 아이샤 씨가 독극물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바카르 청장은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보면 여성이 두 손을 들고 화장실로 간다. 독성물질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씻으러 간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들 용의자는 당시 암살 상황을 일종의 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말레이 경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각본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4명의 용의자가 훈련 받은 2명의 여성(도안 티흐엉?시티 아이샤)에게 독극물을 전달하자 여성들이 이것을 손에 바른 후 사망자의 얼굴에 발랐다. 사건이 끝난 후에는 화장실로 씻으러 갔다. 수사를 해보니 이들 여성 용의자들은 예행연습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공동 수사를 제안했지만 바카르 청장은 “이것은 전적으로 말라이시아 정부 소관”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바카르 청장은 평양으로 이미 도주한 4명의 북한 국적 남성 용의자들이 사건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확신하며, “말레이 경찰이 22일 북한 대사관에 연락해 4명의 신병을 인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바카르 청장은 김정남이라는 이름 대신 김정남이 가지고 있던 여권 이름인 ‘김철’을 계속 사용하며, “나는 김정남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언론은 (사망한 사람이) 김정남이라고 보도하지만 말레이 경찰은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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