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탄생 105주년 대규모 열병식 "핵에 핵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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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탄생 105주년 대규모 열병식 "핵에 핵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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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15 16:50:44 | 수정 : 2017-04-15 16: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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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전면전에 전면전으로"…트럼프에 항전 메시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105주년을 기념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경축 열병식에서 웃으며 군인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지 105년을 맞아 15일 오전 평양 중심부에 있는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이를 국영 조선중앙TV로 생중계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로 부른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하는 미사일을 포함해 전략무기를 공개했다. 핵실험을 이유로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다는 미국에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항전 메시지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인민복이 아니라 양복을 입고 나와 육·해·공군, 노농적위군 명예위병대를 사열했다. 김 위원장이 주석단 모습을 드러내자 정렬한 북한 군인들은 일제히 "만세"라고 외쳤다. 연설은 북한 권력 3위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했다.

최 부위원장은 "미국의 새 행정부는 주권국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끊임없이 감행하며 세계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식의 핵 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TV가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인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경축 열병식을 실황중계 했다. 사진은 신형 ICBM으로 추정하는 미사일이다. (조선중앙TV 갈무리)
군인들이 대열을 짜 행진한 후 전차와 장갑차에 이어 이동식 발사대에 다양한 탄도미사일이 등장했다. 북한이 지금까지 한 열병식에서 한 번도 내보인 적이 없는 형태의 새로운 ICBM 두 가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동식 발사대에 실려 발사관 채로 등장해 실제 미사일을 볼 수는 없지만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ICBM일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

북한이 지난해 8월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과 이것을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한 '북극성-2호'도 대거 등장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이미 공개한 ICBM인 KN-08·KN-14과 지난해 시험발사에 성공한 중거리무수단미사일도 열병식에 나왔다. KN-14는 북한이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선보인 적이 있다.

김일성 생일을 기해 6차 핵실험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과 달리 북한은 이날 ICBM을 공개하는 것으로 대규모 열병식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렇다고 '4월 위기설'이 완전히 종적을 감춘 것은 아니다. 한차례 고비가 남았다. 오는 25일 군창건일이다. 북한이 이미 핵실험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열흘 후에 있을 군창건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찾는 오는 16일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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