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에 파격적 대화 제의한 날 북, "핵무력 완성"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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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에 파격적 대화 제의한 날 북, "핵무력 완성"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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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13 10:01:26 | 수정 : 2017-12-13 11: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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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세계 치강의 핵강국·군사강국으로 비약할 것"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새벽 평양 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조선중앙TV=뉴시스)
북한 핵·미사일 문제로 고심하는 미국이 북한에 파격적인 수준의 대화를 제의한 날 북한은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동맹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북한이 대화할 준비를 하면 언제든 대화할 것"이라며 까다로운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뜻이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의 대화 제의는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보인 딱딱한 태도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원할 경우 날씨 이야기도 할 수 있다"며 대화를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는 확고한 뜻을 밝혔다.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기만 한다면 북한이 원하는 것을 들을 준비를 한 상태라는 점도 밝혔다. 심지어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들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대화 제안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다만 대화를 위해 북한도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화 도중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쏘는 식으로 도발을 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기간을 도발 휴지기로 삼겠다는 경계는 정하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의 제안이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가 과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한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틸러슨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 낭비"라고 노골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훈풍이 불기 시작했지만 아직 북한에는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같은 날 폐막한 8차 군수공업대회 연설에서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의 힘과 기술로 원자탄·수소탄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5형을 비롯한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들을 개발하고 국가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한 것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사생결단의 투쟁으로 쟁취한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역사적 승리"라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의 국방공업·자위적 국방력은 상상할 수 없이 비상한 속도로 강화되고 우리 공화국은 세계 최강의 핵강국·군사강국으로 더욱 승리적으로 전진·비약할 것"이라며, "주체적 국방공업의 강화·발전을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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