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하는 연기 포용하는 손예진…'비밀은 없다'
연예

확장하는 연기 포용하는 손예진…'비밀은 없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6-06-18 18:49:39 | 수정 : 2016-06-18 18:50:14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새삼스러울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하고 딱 2년, 영화 '클래식' 드라마 '여름향기' 까지가 배우 손예진(34)이 '청순'이라는 무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써먹은 기간이다. 이후 말 그대로 '청순함의 대명사'로 불리던 이 배우는 그런 연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남편 잃은 주부('외출')가 됐고, 이혼녀('연애시대')가 됐으며, 작업녀('작업의 정석')가 되고, 기자('스포트라이트')가 된 뒤 조폭('무방비 도시')이 되고, 해적('해적:바다로 간 산적')이 됐다. 손예진은 머무르지 않았다. 하지 않았던 것에 계속 도전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했다. 그가 이 바닥에서 살아남은 존재가 되는 것을 뛰어넘어 한 작품을 책임지는 배우가 된 방식이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손예진에게 멜로물 출연 의사를 묻자 그는 "좋은 시나리오가 있으면 할 거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는 좋은 멜로 작품을 이미 과거에 했다. 그것보다 더 나은 걸 보여줘야 하지 않나. 난 이제 그때의 내가 아니다. 시간이 지난 만큼 새로운 나를 보여줘야 하니까. 신중히 해야 한다"고 답한다.

또 이렇게 말한다.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이제껏 하지 않았던 이야기에 대한 궁금함, 호기심…, 그러니까 해왔던 것을 반복하는 건 재미가 없다. 하지만 비슷한 이야기라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건 매력적이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걸 하고 싶다."

손예진이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에 출연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잃어버린 딸을 찾는 엄마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 평범한 서사가 진행되는 방식이라든지, 엄마와 딸의 캐릭터는 이전에는 볼 수 없던 것들이다. "감독이 이걸 어떻게 만들지 궁금했다. '연홍'은 내가 이전에 해보지 않은 호흡을 가지고 있어서 독특한 연기톤이 나올 것 같았다."

딸을 반드시 찾아서 집으로 데려오려는 연홍의 모성(母性)은 숱한 드라마와 영화가 다뤄온 그것과는 다르다. 자신의 딸이 어떤 아이인지 알지도 못하는 이 여자는 딸이 걱정돼 가만히 눈물을 흘리다가도 도움을 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자학하며 울부짖고, 딸을 안타까워하다가도 사라진 딸을 가끔은 증오하고 미워한다.

"그렇다. 연홍은 표현 방식이 조금 다른 인물이다. 그의 감정이 어떨 때는 관객과 함께 울고 웃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른다. 나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해보지 않은 연기였으니까. 그런데 결국 연홍에게 몰입해 들어가니까, 사랑과 증오, 집착이 뒤엉킨 그 감정이 이해가 되더라. 계산이 안 될 정도로 몰입했다."

손예진은 그러면서 두려움을 넘어서는 '연기의 확장'에 관해 이야기했다. "연기로 두려움이 없어지는 작품이었다. 연기적인 두려움이나 주저함, 그런 것들을 계속 깨나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자신감이 생겼다. 다른 시각의 연기를 하는 것, 그게 더 확장된 것 같다."

손예진이 진행 중인 연기의 확장은 비단 연기에 국한된 것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는 '엄마'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나보다 더 사랑하는 존재가 생기면 인간은 나약해지지 않나. 난 그런 지점이 아직은 무섭다. 엄마는 강하지만, 아이 앞에서는 약한 것 같다. 그런 지점이다. 만약에 내 아이가 무슨 일을 겪으면 내 인생이 끝날 것 같은 사랑을 느끼는 것, 그게 아직은 무섭다." (뉴시스)


뉴스한국닷컴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유명 요리사 이찬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요리사 이찬오(33·남...
경찰, 전주서 실종 5세 여아 수색 재개…제보 절실
전주덕진경찰서가 행방불명상태에 있는 5살 고준희 양을 찾는 가운...
바르다김선생, 가맹점에 세제·마스크 등 구매 강요…과징금 부과
세제나 위생마스크, 일회용 숟가락 등 음식 맛과 관계없는 품목을...
‘청탁금지법’ 허용 제품에 ‘착한선물 스티커’…농축산물 보완대책 발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인천 목재 창고 화재 발생…한파 탓 화마 앞에서도 소방 헬멧 꽁꽁 얼어
11일 오후 인천의 한 목재 창고에서 난 불을 진화하던 소방대원...
식품첨가물로 만든 가짜 의료용 소독제 제조업자 8명 적발
식품용기를 소독하는 데 쓰이는 식품첨가물로 제조한 소독제를 수술...
"스팸 봇넷이 무작위로 퍼뜨리는 랜섬웨어 감염 주의"
최근 스팸 봇넷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랜섬웨어를 포함한 이메일이 ...
법원, ‘삼성 후원 강요’ 장시호 2년 6월 선고하고 법정구속
대기업을 상대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
최명길 의원 당선무효…‘공직선거법 위반’ 벌금 200만 원 확정
선거사무원이 아닌 자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
영흥도 낚싯배 참사, 마지막 실종자 숨진 채 발견
인천해양경찰서가 급유선과 부딪혀 뒤집힌 낚싯배 실종 탑승객 시신...
심재철, "文 정부 내란죄 해당" 발언에 민주당 '발끈'
국회 부의장을 맡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내란...
이영학, 12억 후원금 차량 구매 등으로 탕진…아내에게 성매매 강요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에게 제기돼오던 아내 성...
“前남편 살해해 달라” 부탁받고 살인·암매장…징역 24년 확정
전 남편을 살해해 달라는 청부를 받아 그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4...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족 겨냥한 사기 사이트 급증
미국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를 ...
법원, ‘텀블러 폭탄’ 연대 대학원생 징역 2년 선고…“죄질 불량”
법원이 ‘텀블러 폭탄’을 만들어 갈등을 겪던 지도교수를 다치게 ...
"北 김정은, 권력서열 2위 황병서 처벌"
북한이 인민군 총정치국을 검열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처벌했다...
십일조를 재산 갈취 교리라는 취지로 판단한 법원 판결 논란
최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민사1부(재판장 명재권 판사)는 하나...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