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데뷔 30주년, 이제야 노래가 무대 위 행복이라는 것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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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데뷔 30주년, 이제야 노래가 무대 위 행복이라는 것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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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28 09:38:22 | 수정 : 2016-10-10 15: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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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열린 데뷔 30주년 기념 라이브 DVD 발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이승철이 인사말하고 있다.(뉴시스)
"어제 우연히 9살짜리 딸이 계산기를 두드려보더니 '아빠, 30년이면 1만950일이야'라고 하더라고요. 1만 일을 넘기니까 이제야 노래가 뭔지, 사람 사이의 관계가 뭔 지 알 것 같네요."

1986년 밴드 '부활'의 보컬로 데뷔해 지난 인생을 꼬박 노래한 가수 이승철(50)은 26일 서울 한남동 더힐 더줌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노래가 '도레미파솔라시도'가 아니라 무대 위의 행복임을 알겠다"고 지난 30년의 소회를 밝혔다.

"그동안은 음악을 보여주기에 급급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글쎄요. 오히려 편안하게 음악을 할 수 있고, 들려드릴 수 있고.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정신적으로 차분해졌고, 성적에 대한 불안감도 없어졌어요. 무대에서 무아지경에 빠질 수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됐죠."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마지막 콘서트' '긴 하루' '인연' '네버엔딩 스토리' '소녀시대' '희야' '오늘도 난' '소리쳐' '말리꽃' '마이 러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다. LP판 시대에 데뷔해 카세트테이프, CD, mp3, 무형의 음원 파일에 이르기까지 가요계의 격변을 함께 했다.

"격변에 격변을 거듭하고도 아직까지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행운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연예인으로, 공인으로 사는 게 힘들었던 적은 있지만 지난 30년 동안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힘들었던 순간, 음악이 늘 저를 지탱해줬죠."

매년 상반기, 하반기 3개월씩 이어가는 공연으로 '라이브의 황제' '공연의 신' 등으로도 불린다. 올해도 지난 5월21일부터 데뷔 30주년을 기념한 전국 투어 '무궁화삼천리 모두 모여랏!'으로 대전, 전주, 구미, 원주, 인천, 서울, 경산, 창원 등 전국 방방곡곡의 팬들과 만났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를 보러 와 주셨는데, 이제는 제가 찾아가고 싶어요.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도 많은데, 방방곡곡 찾아가는 콘서트라는 의미에서 제목도 '무궁화삼천리'라고 지었고요. 앞으로도 제 몸이 허락하는 한, 어떤 공연장에서든, 찾아가는 콘서트를 하는 게 제 마지막 꿈입니다."

아프리카 차드 학교 짓기, 통일 캠페인, 기부 및 봉사활동, 불우이웃이나 비행청소년·탈북청년 등을 대상으로 각종 합창단을 지휘하면서 국민 가수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그들의 눈빛이 변하는 걸 보면서 백 마디의 말보다, 한 마디의 노래가 더 큰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걸 느껴요. 모든 닫힌 마음을 여는 것이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숨 고른 투어는 다음 달 8일 수원 실내체육관부터 다시 시작된다. 15일 춘천, 11월5일 성남, 11월12일 울산, 11월19일 천안, 11월26일 일산 등으로 이어진다. 이에 앞서 오는 27일에는 지난 7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공연 현장을 담은 DVD를 발매한다.

"이미 방송됐기도 했고, 네이버에서 전체의 95%가 공개도 돼요. 발매와 동시에 유튜브에 전부 올라갈 거고요. 돈 보고 하는 건 아니죠. 돈 벌려면 다른 걸 해야죠. 어떤 기념 영상을 만든 겁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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