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양궁 '올림픽 전 종목 석권' 28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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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양궁 '올림픽 전 종목 석권' 28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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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13 10:21:09 | 수정 : 2016-08-13 10: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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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대표팀 구본찬이 동료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미선, 장혜진, 기보배, 이승윤, 구본찬, 김우진. (뉴시스)
'세계 최강', '신궁(神弓)'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한국 양궁이지만, 올림픽 전 종목(남녀 개인전·단체전) 석권에 성공하기까지 28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구본찬(23·현대제철)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장-샤를 발라동(27·프랑스)을 세트점수 7-3(30-28 28-26 29-29 28-29 27-26)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양궁 최강국으로 손꼽히는 한국은 올림픽 사상 최초 전 종목 석권의 숙원을 풀었다.

양궁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72년 뮌헨올림픽이다. 단체전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됐다.

올림픽에서 양궁이 4개 세부종목으로 치러진 이후 28년만에 한국 양궁이 전 종목을 석권하는 역사를 쓴 것이다.

28년간 전 종목 석권의 기회가 찾아온 적도 있다. 한국 양궁은 여자 단체전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고, 여자 개인전에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에 금메달을 넘겨주지 않았다.

그러나 전 종목 석권은 좀처럼 달성하지 못했다.

1984년 서향순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금메달 행진에 첫 발을 뗀 한국은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처음 열린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당시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었고, 여자 개인전에서 김수녕과 왕희경, 윤영숙이 각각 금·은·동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남자 개인전에서 336점을 쏜 박성수가 338점을 기록한 미국의 제이 바스에 2점차로 밀려 은메달을 따면서 '금메달 싹쓸이'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대회까지는 '태극 낭자'들이 선전한 반면 남자들이 주춤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신궁' 김수녕과 이은경, 조윤정이 금메달을 합작했고, 여자 개인전에서 조윤정이 금메달을, 김수녕이 은메달을 수확해 최강의 면모를 이어갔다.

반면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은 8강에서 프랑스에 1점차(241-240)로 져 탈락하고 말았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정재헌이 결승까지 올랐으나 세바스티앙 플루트(프랑스)에게 107-110으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4년 뒤인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여자 양궁은 또 다시 단체전 정상에 섰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김경욱이 결승에서 중국의 허잉을 113-107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남자는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에 249-251로 석패해 은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8강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만나는 바람에 김보람이 조기 탈락했고, 장용호도 8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홀로 4강에 오른 오교문은 장용호를 꺾고 올라온 망누스 페테르손(스웨덴)에 109-112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고, 동메달로 개인전을 마쳤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은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쓸어담으며 청신호를 켰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2년만에 금·은·동을 싹쓸이했다. 윤미진과 김남순, 김수녕이 금·은·동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남자 개인전이 발목을 잡았다. 장용호가 16강에서 탈락하고, 오교문과 김청태가 나란히 8강에서 패배하면서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4년 뒤 아테네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개인전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임동현-장용호-박경모로 이뤄진 남자대표팀과 박성현-이성진-윤미진으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박성현과 이성진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당시 랭킹라운드 1위에 오른 임동현에 남자 개인전 금메달 기대를 걸었지만 임동현은 8강에서 일본의 야마모토 히로시에 110-111로 석패했다. 장용호는 16강에서, 박경모는 8강에서 모두 1점차로 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은 또다시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임동현-이창환-박경모가, 여자 단체전에서는 주현정-박성현-윤옥희가 금메달을 일궜다.

그러나 한국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부터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던 여자 개인전에서 이변이 벌어졌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 이어 개인전 2연패를 노리던 박성현이 결승에서 중국의 장쥐안쥐안에 109-110으로 아쉽게 져 은메달에 머문 것.

당시 남자 개인전에서도 결승까지 오른 박경모가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에 112-113, 1점차로 져 금메달을 내줬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기보배-주현정-이성진이 여자 단체전 7연패를 이어갔고, 개인전에서 기보배가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등극했다.

그리고 남자 개인전에서 오진혁이 결승에 올라 일본의 다카하루 후루카와를 세트스코어 7-1로 꺾으면서 금메달을 수확, 한국 남자 양궁의 한을 풀었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처음 딴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오진혁은 김법민, 임동현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일구지 못했다.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은 미국과 맞붙은 준결승에서 졌다.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게 된 한국은 멕시코를 224-219로 꺾고 딴 동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잡은 한국은 지난 7일 김우진(24·청주시청)-이승윤(21·코오롱)-구본찬(23·현대제철)으로 이뤄진 남자대표팀과 8일 기보배(28·광주시청)-장혜진(29·LH)-최미선(20·광주여대)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기분좋게 출발했다.

한국 양궁은 남녀 개인전에서 남자 에이스 김우진이 32강에서, 여자 세계랭킹 1위 최미선이 8강에서 떨어지는 이변 속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

전날 벌어진 여자 개인전에서 장혜진이 금메달을, 기보배가 동메달을 딴 데 이어 남자 개인전에서 구본찬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뉴시스)


스포츠팀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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