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3전 전승 힘 달라, 이승우는 스웨덴전 고려해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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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3전 전승 힘 달라, 이승우는 스웨덴전 고려해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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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14 16:22:49 | 수정 : 2018-05-14 16: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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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시청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을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28명의 예비명단에 이승우(베로나)를 넣은 것은 “스웨덴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를 누비고 있는 이승우는 월드컵을 앞두고 난생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됐다. 28명 중 5명이 빠져야 해 월드컵행이 확정된 것은 아직 아니다.

신 감독은 “리그 첫 골을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뽑았다”면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민첩한 동작을 갖고 있다. 월드컵에 가면 문전에서 많은 반칙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웨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이 선수를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났다”면서 23명의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시킬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발탁을 두고는 “2010년과 2014년 월드컵을 경험했다. 내가 갖고 있는 포메이션에서 이 선수가 상당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신 감독은 “댓글을 보면 ‘3전 전패인데 왜 나가느냐’는 비관적인 말씀이 많다. 3전 전패라는 말을 꺼내기 전에 3전 전승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귀국해 국민들과 축구팬들에게 사랑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28명의 선수들은 21일 소집돼 본격적인 발맞추기에 돌입한다.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친선전을 치르고, 6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출정식 겸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벌인다.

선수단은 하루 쉰 뒤 6월 3일 사전 베이스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떠난다. 잘츠부르크에서부터는 23명만 동행한다.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명단 발표 배경은.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시청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23명 외에 5명이 추가됐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플러스알파가 5명이 됐다. 김민재와 염기훈은 35명 예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짧게는 4주, 길게는 6주 정도 후에 투입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최소 8주에서 10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최종 보고서가 올라왔다. 김진수는 가벼운 조깅을 소화할 수 있다. 국내 훈련까지 지켜보겠다. 구상하고 있는 월드컵 멤버가 조금 어긋났다. 오반석, 문선민, 한국 축구의 미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이승우까지 28명을 뽑았다. 6월 3일 출국할 때는 23인 체제로 갈 것이다.”

-이승우는 첫 발탁인데.

“20세 월드컵 때 같이 생활했다.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처음에 이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말이 나왔을 때는 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로 이적하면서 적응을 해야 한다고 봤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지만 그래도 많이 성장했다. 첫 골을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뽑았다. 이승우가 수비 뒷공간이나 파고 들어가는 민첩한 동작이 있다. 월드컵에 가면 문전에서 많은 반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상대 신체 조건이 좋아 작은 선수가 민첩하게 움직이면 교란할 수 있을 것이다.”

-문선민과 이청용 선발은.

“지금 명단에서 5명은 탈락해야 한다. 결정된 것은 없다. 6월 3일 출국할 때 23명의 명단이 발표된다. 이청용도 100% 간다고 보장할 수 없다.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부분을 팀 동료들과 소화하면서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문선민은 스웨덴에서 5~6년 고생하면서 스웨덴 선수들에게 정형화됐다고 판단했다. 스피드도 좋다. 100m를 11초대에 뛴다. 저돌적이고 과감한 공격이 내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어제 마지막까지 점검하고 한 번 보고 싶어서 명단에 넣었다.”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은 뭔가. 5명 탈락 기준은.

“수비라인 고민이 가장 많았다. 생각하지 않았던 부상이 생기면서 수비라인을 만들어야 했다. 본인보다는 동료, 팀을 위하는 희생정신을 볼 것이다. 상대보다 10걸음 이상 많이 뛰어야 불가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분위기를 와해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앞장서는 모습을 많이 볼 것이다. 그런 부분을 통해 23명을 뽑을 것이다.”

-최철순과 이창민이 빠졌는데.

“최종예선 기간 동안 50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상당히 힘들게 고생했기에 연속으로 월드컵에 나선 것 같다. 전원이 가면 내 마음도 아프지 않겠지만 절반 이상이 탈락해 상당히 미안하다. 나도 1994년과 1998년, 2002년 월드컵에서 본선에 가지 못했다. 선수들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선수들의 월드컵 열망을 충분히 안다. 세 번이나 경험했기에 미안함이 든다. 최철순과 이창민은 동고동락했지만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창민은 마지막에 부상이 생겼다. 유럽 선수들과 상대했을 대 이창민이 해줄 수 있는 부분 등을 고려했다. 최철순은 우리나라 최고 파이터다. 투지는 뒤처지지 않는다. 하지만 신체적인 조건과 공격 가담 시 마지막 패스는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미안하지만 같이 동행하지 못하게 됐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2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뉴시스)
-센터백 발탁 논란이 있을 수도 있을 텐데.

“분명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잠재우기 위해서는 나와 스태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야 한다. 김영권과 권경원은 팀에서 계속 경기에 출전 중이다. 감각이 계속 올라오고 있기에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줘야 한다.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

-이청용에게 탈락하는 5명에 포함되는 것도 감수하겠느냐고 언질했나.

“그런 언질은 하지 않았다. 북아일랜드와 경기할 때 이청용과 만나 많은 대화를 했다. ‘끈은 놓지 말라, 항상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해 달라고 했다.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과 30분 정도 통화를 했다. 모든 정보를 공유했다. 이청용이 좀 더 팀에서 뛰게 해 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은 ‘우리 상황이 안 좋아 못 뛰게 해서 미안하다. 몸은 좋으니 대표팀에 발탁해도 좋다’고 하더라.”

-이청용을 끝까지 고수하는 이유는.

“2010년과 2014년 월드컵을 경험했다. 내가 갖고 있는 포메이션에서 이 선수가 상당히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형평성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크리스털 팰리스의 넘버 1, 2와 포지션이 겹쳐 출전 기회가 없었다. 많은 팬들이 잘 알겠지만 이청용은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 두 번의 월드컵 경험도 있고 개인 스킬은 상당하다. 그런 것들을 놓칠 수 없다. 우리가 있는 포메이션에서 꼭 필요하다고 했다. 100% 간다는 보장은 없다. 추구하는 축구를 하고 희생하면 갈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동행할 수 없다.”

-오반석 발탁 배경은.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시청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 발표를 위해 단상으로 올라서고 있다. (뉴시스)
“김민재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오반석의 발탁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오반석은 신체 조건이 좋아 맨투맨을 잘한다. 빌드업이 약해서 그동안 뽑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를 버텨내기 위해서는 빌드업보다는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뽑았다.”

-이승우를 언제 뽑겠다고 생각했나.

“꾸준히 베로나에서 경기를 뛰면서 관찰했다. 스웨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이 선수를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웨덴을 분석하면서 생각났다.”

-국내 두 차례 평가전 목적은.

“팀에 중심이 될 선수들인 유럽파들은 어제 일정이 끝났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다음 주까지 한다. 1년 간 힘든 여정을 달려왔기에 조금은 피로를 풀어주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28명이 소집되니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조합을 맞춰 평가전을 치를 것이다. 23명이 발탁되면 그때부터는 조직력과 베스트 11을 형성하겠다. 국내 경기는 유럽파들이 휴식을 취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공격 조커 자원이 적어 보이는데.

“많은 포메이션을 가져갈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운 것은 아니다. 변화무쌍하게 가져갈 수 있는 부분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전술을 최대한 극대화해야한다. 선수들 수준이 두터우면 이 선수 저 선수를 교란작전으로 끌고 갈 수 있지만 사실 그런 것이 아니다. 지금 있는 선수로 2~3가지 포메이션으로 조직적으로 완성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김진수는 오스트리아 가기 전까지 회복 할 수 있나.

“김진수는 가기가 쉽지 않다. 내 눈으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대표팀 의무진이 재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훈련을 시키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회복이 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그러다보니 왼쪽 수비라인이 상당히 많이 뽑혔다. 박주호도 왼쪽으로 돌릴 수도 있다. 선수 장단점은 분명히 있다.”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시청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문선민과 이승우는 활용도가 겹치는 느낌인데.

“플랜A가 4-4-2였지만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4-4-2에서 뽑혔을 때는 겹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포메이션이 바뀌면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 플랜A가 플랜B가 될 수도 있다.”

-기성용 파트너는 누군가.

“주세종은 경찰청 입단 후 군사교육을 받아서 몸이 많이 다운됐다가 지금 많이 올라왔다. 장단점을 알기에 체크하기 위해 28명 명단에 넣었다. 기성용이 못 뛰고 다른 선수가 뛸 수도 있다. 왜 꼭 기성용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기성용의 파트너가 아니라 우리 베스트 11이 누가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기성용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대표팀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 파트너라는 것은 선수들에게 예의가 아니다.”

-권창훈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포메이션이 바뀔 수도 있고 권창훈이 미드필더로 들어와서 할 수 있다. 여러 각도에서 포메이션을 돌려 최고의 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권창훈이 스트라이커로 골도 넣고 있지만 우리 팀에서는 어디서 잘할지 고민하겠다. 다재다능하기에 여러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플랜A와 플랜B가 바뀔 수도 있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가 있을 텐데.

“리스크는 분명히 있다. 부상자가 나오면서 플랜 A와 플랜B가 바뀔 수도 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댓글 보면 ‘3전 전패인데 왜 나가느냐’는 비관적인 말씀을 많이 하신다. 이제는 우리 대표팀이 3전 전패라는 말을 꺼내기 전에 3전 전승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달라. 월드컵에 나가 반란을 일으키고 싶다.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귀국해서 국민들과 축구팬들께 사랑을 받도록 하겠다. 대표팀과 코칭 스태프, 선수들, 진짜 열심히 준비해서 꼭 좋은 성적 내겠다. 먼 러시아까지 많이 오실 수는 없겠지만 거리에서 응원해 달라. 길거리 응원 문화는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뉴시스)


스포츠팀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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