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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앞으로 8일…‘申의 마법’ 필요한 날들

등록 2018-06-04 17:26:52 | 수정 2018-06-04 17:30:19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본격 스타트
평가전에서 베스트 11 윤곽 드러날 듯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3일 오후(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숙소인 크랄레호프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은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레오강에서 담금질을 마친 뒤 두 번의 평가전을 끝내고 오는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뉴시스)
오래 전 만난 축구인은 좋은 감독의 기준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선수들의 심리를 자극해 기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이, 치밀한 전략과 상황에 따른 전술 변화로 경기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이다.

둘 다 갖추면 금상첨화겠지만, 적어도 하나는 반드시 보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짚었다.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이 축구인이 마지막으로 덧붙인 말이 다시 한 번 뇌리를 스쳤다.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무대다. 월드컵에서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는 선수는 없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그 부분은 선수들이 알아서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월드컵에 어울리는 감독은 치밀한 전략가다. 철저한 계획과 확실한 전술이 필요하다.”

정확히 열흘 뒤면 2018 러시아월드컵(6월14일)이 막을 올린다. 9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한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F조에서 경쟁한다. 선수단은 러시아 입성을 앞두고 오스트리아에 짐을 풀었다. 러시아와 시차, 기후가 비슷한 오스트리아에서 적응을 마친 뒤 결전지로 향한다는 계획이다.

12시간 비행도 모자라 버스로 5시간을 달려 3일 밤 숙소에 들어온 선수들은 4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다. 선수단은 12일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갈 예정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온전히 보장 받은 시간은 8일 뿐이다.

한국의 전력은 아직 불완전하다. 출정식을 겸한 지난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는 1-3으로 완패했다. 신 감독은 U-20 대표팀 감독 시절 재미를 본 변형 스리백을 들고 나왔지만 선수들은 제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한국은 보스니아전에 앞서 이틀 밖에 스리백 훈련을 하지 못했다. 긍정적으로 접근하면 아직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다. 4백도 마찬가지다.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텝들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 감독은 출국에 앞서 “오스트리아 도착 후 조직력을 다지고 스웨덴, 멕시코, 독일전을 대비해 하나하나 채우면 더 많은 걸 담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전에 앞서 잡힌 두 차례 평가전은 전술 완성도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은 볼리비아(7일), 세네갈(11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격돌한다. 특히 세네갈전은 비공개로 진행돼 전력 노출 우려 없이 확정된 베스트 11을 내세워 맘 놓고 실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의 성격은 분명하다. 정신적으로 잘 무장된 23명을 데리고 아직은 미흡한 전술의 퍼즐을 하나씩 맞추는 것이 신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다.

한국 축구계와 신 감독에게 2018년 여름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해답은 오스트리아에서 찾을 수 있다. (뉴시스)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