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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홈런왕’ 김재환, 정규리그 MVP…신인왕 강백호

등록 2018-11-19 17:54:16 | 수정 2018-11-19 17:58:44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타자부문 홈런상·타점상을 수상한 두산 김재환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두산 베어스의 강타자 김재환(30)이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품에 안았다.

김재환은 19일 역삼동 르메르디앙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 카 KBO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111표 가운데 1위표(8점) 51장, 2위표(4점) 12장, 3위표(3점) 8장, 4위표(2점) 2장, 5위표(1점) 3장 등 총 487점을 받아 MVP로 등극했다.

KBO MVP는 규정이닝 또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이거나 개인 타이틀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의 모든 선수가 투표 대상이다.

올해 정규시즌 MVP는 두산의 ‘집안 싸움’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김재환과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 에이스 린드블럼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김재환은 2위인 두산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두산)을 120점 차로 제쳤다. 린드블럼은 1위표 18장, 2위표 42장, 3위표 12장, 4위표 7장, 5위표 5장 등으로 총 367점을 얻어 아쉽게 MVP를 놓쳤다. 예상과 달리 양의지는 총 254점을 얻어 4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2016년 더스틴 니퍼트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MVP를 배출하게 됐다. 외야수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것은 1995년 OB 베어스의 김상호 이후 23년 만이다.

김재환은 트로피와 3300만원 상당의 K7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올 시즌 두산의 붙박이 4번 타자로 활약한 김재환은 타율 0.334(527타수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홈런, 타점 부문 1위에 올라 타격 2관왕에 등극했고, 타율에서도 10위에 올랐다.

잠실구장이 홈인 선수가 40개 이상의 홈런을 친 경우는 1998년 타이론 우즈에 이어 김재환이 역대 두 번째다. 국내 타자로는 최초다.

‘잠실 홈런왕’은 1995년 김상호(25개)와 1998년 OB의 우즈(42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김상호, 우즈도 모두 그해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2016년 309루타, 지난해 328루타를 기록한 김재환은 올해 346루타를 기록해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300루타를 달성했다.

또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1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이룩했다. 김재환은 2016년 37홈런 124타점 107득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홈런과 타점을 각각 35개, 115개 수확했다.

김재환에게는 ‘금지약물 복용’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파나마 야구월드컵 대표로 선발된 2011년 10월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여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정규리그 MVP 수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김재환은 2016년과 지난해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이름을 걸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잠실 홈런왕’에 등극하면서 MVP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김재환은 “감사하다는 말 이외에 다른 말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나에게 이런 상이 돌아온 것 같다.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 같은 것들을 더 무겁게 가지고 가겠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조금 더 성실하게, 좋은 모습만 보이도록 하겠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는데 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성실하게 좋은 모습만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생애 한 번뿐인 최우수신인상은 예상대로 KT 위즈의 ‘괴물 신인’ 강백호(19)의 차지가 됐다.

강백호는 총 유효투표수 111표 가운데 1위표(5점) 99장, 2위표(3점) 6장, 3위표(1점) 1장 등 총 514점을 획득, 161점을 얻은 김혜성(넥센 히어로즈)을 크게 따돌리고 신인왕에 등극했다. 김혜성은 1위표 2장, 2위표 44장, 3위표 19장을 받아 2위에 자리했다.

신인왕에 오른 강백호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의 박재홍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수상도 기대됐지만, 아쉽게 만장일치 수상 꿈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이정후(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2년 연속 프로 입단 첫해에 신인왕에 오른 ‘순수 신인왕’이 탄생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 29홈런 84타점 108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kt 강백호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강백호는 개막전이었던 3월 24일 광주 KIA전에서 3회초 좌월 솔로포를 작렬하며 강렬하게 데뷔했다. 올 시즌 개막 1호 홈런이다. 신인이 개막전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된 것은 1983년 OB 베어스의 한대화, 조경환에 이어 역대 3번째다.

고졸 신인이 개막전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것은 처음이었고, 대졸 신인까지 통틀어도 1998년 4월11일 롯데 자이언츠의 조경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강백호는 9월15일 수원 삼성전에서 시즌 22호 홈런을 날려 1994년 LG 트윈스의 김재현이 기록한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썼다.

강백호는 “많은 분들 앞에서 이런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 김진욱 전 감독과 코치진, 선배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해줘 큰 힘이 됐다. 이 영광을 부모님과 하늘에 계신 할머니에게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데뷔 전보다 지금이 더 떨린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열심히 해서 한 해 한 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18승(3패)을 수확한 세스 후랭코프(두산)는 승리상을 받았다. 0.857의 승률로 승률상까지 받아 2관왕에 등극했다. 투수 부문 수상자 중 유일한 다관왕이다.

평균자책점상은 올 시즌 10개 구단 투수 중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2.88)을 기록한 린드블럼의 차지가 됐다.

35세이브를 거두며 한화 이글스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 정우람은 세이브상을 받았다. 생애 첫 수상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오현택이 25개의 홀드를 따내 홀드상을 따냈고,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61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95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키버스 샘슨(한화)가 탈삼진상을 받았다.

타격 부문에서는 MVP 김재환이 홈런상과 타점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최다 안타 1위(190개), 득점 1위(118점)에 오른 전준우(롯데)도 2관왕의 영예를 누렸고,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장타율상(0.718)과 출루율상(0.457)을 쓸어담아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36개의 도루를 기록한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은 4년 연속 도루상을 품에 안았다. (뉴시스)

◇2018 KBO리그 부문별 수상자

▲최우수선수상(MVP)= 김재환(두산)
▲최우수신인상= 강백호(KT)
▲평균자책점상= 조쉬 린드블럼(두산)
▲승률상= 세스 후랭코프(두산)
▲승리상= 후랭코프
▲세이브상= 정우람(한화)
▲홀드상= 오현택(롯데)
▲탈삼진상= 키버스 샘슨(한화)
▲타율상= 김현수(LG)
▲타점상= 김재환(두산)
▲안타상= 전준우(롯데)
▲득점상= 전준우(롯데)
▲장타율상 = 박병호(넥센)
▲출루율상= 박병호(넥센)
▲홈런상= 김재환(두산)
▲도루상= 박해민(삼성)
▲심판상= 권영철 심판위원

◇2018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수상자

▲평균자책점상= 박준표(경찰청)
▲승리상= 박준표
▲타율상= 임지열(경찰청)
▲홈런상= 이성규(경찰청)
▲타점상= 이성규

◇2018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수상자

▲평균자책점상= 전상현(KIA)
▲승리상= 전상현
▲타율상= 김민혁(상무)
▲홈런상= 문상철(상무)
▲타점상= 문상철



스포츠팀 기자 star@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