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국제

인간이 뿌린 재앙의 씨앗…파리는 해법을 만들 수 있을까

등록 2015-12-01 16:25:07 | 수정 2015-12-01 16:38:01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개막
150개 나라, "온실가스 줄이겠다" 의지 밝혀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한국시각 1일 새벽) 프랑스 파리 인근 르부르제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인류의 생존이 걸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이 자리에서는 구체적으로 2020년 이후 기후변화 대응체제를 논의한다. 약 150개 나라 정상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프랑스가 COP21의 의장국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개막식 연설에서 “이 총회에 지구와 삶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협약을 타결해 미래 세대의 평화를 보장하자고 강조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교장관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하나의 뜻을 가지고 정상들이 모인 것 자체가 하나의 성공이라고 말하며 “세계가 파리의 합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몇 년에 걸쳐 논의해 왔다.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며 총회의 중요성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당사국들이 2020년 이후 모든 국가가 이행해야 하는 ‘신 기후체제 합의문’을 채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공식 채택하고 2005년 공식 발효한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새로운 대응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 2020년 기간이 만료하는 교토의정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하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중국과 인도 등이 빠져 있다. 새로운 대응 체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구분하지 않고 온실가스를 의무적으로 감축하도록 할 전망이다.

온실가스 감축 기준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섭씨 2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에 비해 26~28%줄이기로 했고, 유럽연합(EU)는 2030년까지 35%, 일본도 같은 기간 26%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국내총생산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에 비해 60~65% 줄이겠다고 했다. 한국은 37%를 줄이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총회는 이달 11일까지 이어진다. 각 나라의 장관과 실무자들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온실가스 감축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5일까지 합의문을 작성하고 7일부터는 장관급 회의를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지구온난화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재정적 지원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프랑스 르몽드지는 파리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하든지 그것이 지구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