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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 규모 6.5 지진 '혼비백산'…사상자 속출

등록 2016-04-15 09:41:30 | 수정 2016-04-16 17:12:59

진도 7 지진 발생한 것은 3·11 동일본대지진 후 5년 만

14일 오후 9시 26분께 일본 규슈 중부에 있는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해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건물의 흔들림 등으로 측정하는 상대적 강도로는 진도 7에 해당한다.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진도 7의 강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규슈에서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한 것도 처음이다. 진원이 지하 11km 지점이라 피해가 커졌다.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진은 규슈 중부를 중심으로 니시니혼 지역의 넓은 범위를 강하게 흔들었다. 큰 지진이 발생한 후 이어지는 여진에서는 강도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날 여진은 강도를 유지한채 잇달았다. 15일 오전 0시 3분께 진도 6의 여진이 이어졌고 이후에도 여진은 오전까지 계속 발생했다. 진도 3 이상의 지진까지 고려하며 무려 116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대피소에서 피해 있던 주민들은 땅이 흔들릴 때마다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심한 흔들림을 동반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부서진 건물 등 위험한 곳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라고 자국 국민에게 당부했다.

교도통신은 현지 경찰 발표를 토대로 사망자가 9명 부상자가 75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NHK 방송은 오전 9시 현재 부상자가 953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들은 건물 붕괴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50여 명은 중상을 입었다.

구마모토현 내 약 500곳의 피난처에 4만 4400명이 몸을 피했다. 이들은 여진으로 인한 추가 붕괴를 우려해 집을 나왔으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1만여 가구에는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진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마다 무너진 가옥과 화재가 발생했고 도로는 처참하게 찢어지거나 패였다. 규슈 자동차 도로는 노면의 함몰과 융기로 인해 심각하게 뒤틀렸다. 트럭 1대가 함몰 도로에 빠졌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구마모토에는 우리 교민 1000명 이상이 살고 있지만 교민이 피해를 당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