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보이콧으로 SAARC 무산 위기…네팔, "예정대로 진행 노력"
국제

인도 보이콧으로 SAARC 무산 위기…네팔, "예정대로 진행 노력"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6-09-30 08:41:38 | 수정 : 2016-09-30 09:34:13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영유권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 테러 빌미
자료사진, 2014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18차 SAARC 정상회의 모습. (AP=뉴시스)
11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정상회의가 무산 위기에 놓였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오랜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테러를 이유로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가운데 인도가 SAARC 불참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의장국인 네팔은 정상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외교력을 동원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27일(이하 현지시각) 외교부 성명을 통해 19차 SAARC 정상회의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하며 이를 네팔에 알렸다.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아프가니스탄과 부탄도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며 인도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18일 인도령 카슈미르인 잠무카슈미르 지역의 '우리(Uri)' 육군 기지에서 발생한 무장괴한의 공격을 맹비판하며 이것이 오랫동안 분쟁관계에 있던 파키스탄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공격으로 군인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의 공격을 입증할 수 있다며 무장괴한이 파키스탄에서 왔다는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인더스강 지류를 통제하기 위해 댐을 건설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파키스탄 해양인 아라비안해에서 군함 36척과 공군 전투기 및 초계기 등을 배치한 구자라트 해상훈련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파키스탄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인도 야당은 정상회의에 불참할 게 아니라 파키스탄을 빼고 별도의 정상회의를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인도의 SAARC 불참 발표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히며, 우리 기지에서 발생한 괴한 공격은 자국과 무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인도가 자국에서 발생하는 테러와 관련이 있다며 오히려 인도 정부를 추궁하고 나섰다. 인도가 인더스강 지류에 댐을 만들어 수자원을 통제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세계은행의 조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양국의 충돌로 불과 두 달도 남지 않은 SAARC가 무산위기에 처한 상태지만 의장국인 네팔은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게 일정대로 정상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팔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네팔은 자국이 19차 SAARC의 의장국인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또한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서 회원국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최국인 파키스탄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SAARC는 1983년 발족한 기구로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스리랑카·네팔·몰디브·부탄·아프가니스탄 모두 8개 나라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중국·일본·미국·유럽연합이 옵서버다. 경제와 문화 등 역내 국가 간 발전을 서로 돕기 위해 만들어 운영해 오고 있지만 영유권 분쟁과 같은 민감한 갈등 요소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Correspondent Jeom-Ki Kim


김점기 특파원  [kjk@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사는 당신, 범죄 피해 당할까 불안한가요?
27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
과로사·돌연사로 죽어가는 집배원, 업무량 살인적…인원 늘려야
26일 오전 전국우정노동조합(위원장 김명환·이하 우정노조) 조...
"다음 주 한반도 지배한 공기 이동하며 장마전선 북상"
장마가 늦어지는 이유는 몽골 북쪽 대기 상층까지 발달한 기압능이...
‘여중생 집단 성폭행’ 2심도 중형 선고…법원 “사람이 할 수 없는 일”
여중생 2명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자들에 대...
전 통합진보당 관계자들 ‘이석기 영장집행 방해’ 유죄 확정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의원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압...
자유한국당 이철우, "(文 정부) 오래 못 갈것 같다" 발언 파장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허리 숙인 최호식 전 회장, 여직원 성추행 혐의 경찰 출석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호식이 두 마리 치킨' ...
시민 100명 모여 몰카 규제 아이디어 제안하는 '수다회' 열린다
바야흐로 몰카의 시대다. 지하철·화장실·길거리에 심지어 사적...
서울시교육청, 숭의초등학교 학교폭력 사태 특별장학 착수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재벌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학교폭력...
한여름도 아닌데 왜 이렇게 덥나 했더니
기상청이 16일 한반도 서쪽내륙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를 발효한 ...
정신병원 거부하며 흉기 난동 40대 남성, 경찰 테이저건 맞고 사망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40대 남성이 정신병원 입원을 거부하며 흉기...
연세대 공학관서 폭발 사고 발생…'테러 의심' 경찰특공대 투입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 위치한 연세대학교에서 폭발이 발생해 경찰...
구직자 10명 중 6명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고 싶다”
취업난이 극심한 가운데 구직자 10명 중 6명은 비정규직이라도 ...
‘동거녀 살해 암매장’ 30대男 징역 3년 확정…솜방망이 처벌 논란
검찰이 동거녀를 살해해 암매장한 30대 남성에 대한 상고를 포기...

TODAY 뉴스

더보기

광주고법 “국가, 군·경 민간인 학살 희생자 유족에 배상해야”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과거사위)가 한국전쟁 전후 군인과 경찰에 의한 민간인 학살사건의 희생자라고 인정한 경우, 그 희생자의 유족들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광주고등법원 민사2부(부장판사 최인규)는 28일 1950년 전후 민간인 학살사건 희생자 21명의 유족과 상속인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민간인 19명을 희생자로 인정하고 “16억 34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18명만을 희생자로 인정한 1심 판결과 달리, 과거사위가 희생자로 인정한 민간인 19명 전원을 희생자로 인정했다. 과거사위의 진실 규명 내용에 중대하고 명백한 오류가 있지 않은 이상 법원은 과거사위의 희생자 확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