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벌' 백악관 입성…국내 건설업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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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벌' 백악관 입성…국내 건설업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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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10 09:00:39 | 수정 : 2016-12-05 12: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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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큰 영향 없을 듯…유가·금리·이란 불확실성은 부정적"
미국 뉴욕에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딸 이반카가 투표장에 나와 딸 가슴에 '나 투표했다'라고 적힌 핀을 달아주고 있다. (AP=뉴시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내 건설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국내 건설사들은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이 당장 국내 건설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유가와 금리 불확실성 등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건설사들은 우선 '정치적 이단아' 트럼프의 당선에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면서 건설주(株)도 낙폭이 확대되는 등 금융시장은 요동쳤지만 당장 국내 건설업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를 공약했지만 미국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거나 미국에서 수주한 해외사업이 많지는 않다"며 "당장 국내 건설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중견건설사의 경우 영향은 더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수요가 몰릴 경우 부동산 투자심리를 자극해 국내 주택시장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유가와 금리변동성 등 중장기적인 '변수'다.

트럼프 주요 공약을 살펴보면 미국 내 석유 공급 확대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반대 입장에 따른 부동산시장 영향 가능성 등이 읽힌다.

트럼프가 공약을 현실화하면 미국 내 원유 생산량을 늘려 석유수출국(OPEC) 수입량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공급과잉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해 국내 건설업체의 중동, 중남미 등 산유국 해외사업이 지연 또는 중단되는 등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중동, 중남미 등의 사업에 차질을 빚는 곳이 많다"며 "기존 사업의 중단, 지연뿐 아니라 신규 사업 축소로 해외 먹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미국이 공급량을 늘리면 중동 국가의 건설 투자 여력이 떨어져 국내 건설업계에는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해외건설 수주가 줄어들거나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저금리 및 미국 달러화 약세를 통한 미국경기 회복을 유도하겠다고도 했다.

올해 연말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단 유지될 것이란 시각이 많지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나면 중장기적으로 저금리 공약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미국 국채시장 불안 요인 등을 감안하면 공약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유보하게 되면 국내 부동산시장 입장에선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 플러스 요인이 된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트럼프 행정부의 방향성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 초 또는 올 연말까지는 '정중동'의 상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란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이 이란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앞두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창구 해외건설협회 금융지원처장은 "올해 이란 시장이 열렸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수확해야 하는데 미국이 이란에 대해 강경책을 쓰면 우리에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올해 맺은 수백억 달러의 업무협약(MOU)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1조 달러 규모의 공공인프라도 공약했는데 이것이 당장 국내 건설사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며 "오히려 미국으로 인해 글로벌 자원 가격이 변동되면서 다른 국가의 발주가 줄어드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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