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화폐개혁 여파 네팔까지 확산…NRB, “인도 구·신권 받지 말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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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화폐개혁 여파 네팔까지 확산…NRB, “인도 구·신권 받지 말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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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28 17:13:13 | 수정 : 2016-12-05 13: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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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국민이 보유한 인도 옛 화폐 처리 방안 없어 '난감'
14일(현지시각) 현금인출기를 사용하기 위해 줄을 선 인도 국민의 모습. (AP=뉴시스)
8일(이하 현지시각) 인도가 갑작스럽게 단행한 화폐개혁의 여파가 이웃나라 네팔까지 확산했다. 네팔중앙은행(NRB)은 인도가 새로 발행한 500·2000루피 지폐를 자국에서 받지 말라고 당부했다.

네팔·인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라얀 포우델 네팔중앙은행 대변인은 24일 “인도에서 사용을 금한 옛날 지폐와 새로 발행한 500루피와 2000루피 지폐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인도가 외국환관리법에 따라 통보를 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며 그 전에는 모두 ‘허가받지 않은’ ·’불법적인’ 화폐라고 규정하고 사용을 금지했다. 인도가 옛날 지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명백하게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지폐의 효력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화폐개혁은 모든 인도 국민이 영향을 받는 중차대한 문제이지만 인도 정부는 이 대대적인 개혁안을 갑자기 발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검은 돈을 척결하겠다며 8일 대국민 담화에서 화폐개혁조치를 발표했고 이튿날인 9일 0시부터 당장 500루피와 1000루피 사용을 금지했다. 부패한 사업가들이 고액권을 사용해 자금 흐름을 숨겨 탈세를 해왔는데 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설명이다. 화폐개혁과 함께 인도의 모든 은행이 업무를 중단했고 현금인출기에서 인출할 수 있는 돈도 하루 최대 1만 루피, 일주일 최대 2만 루피로 정했다.

인도 정부는 500루피와 2000루피 화폐를 새로 만들어 발행한다고 했지만 충분한 설명도 없이 갑자기 단행한 화폐개혁은 인도 전역을 혼란에 빠뜨렸다. 주 인도 한국대사관은 “인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신규 지폐가 원활하게 유통하는 시점으로 여행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은행에 맡긴 돈을 찾아 신권으로 바꿔야 하는데 출금하는 금액이 정해져있고 은행 앞에는 매일 긴 줄이 늘어서 있어 이 마저도 쉽지 않다. 찾은 옛 지폐를 새 지폐로 바꾸는 것도 답답한 실정이다.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10루피·50루피·100루피 지폐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신권 교환이 원활하지 않아 아예 100루피 지폐로 바꾸는 경우가 많은 터라 100루피 지폐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인도와 빈번하게 교류하는 네팔도 혼란을 겪고 있다. 네팔은 자국 국민이 2만 5000루피의 인도 화폐를 가질 수 있도록 인도중앙은행과 협약을 맺은 상태인데 인도가 네팔에서 유통 중인 옛 인도 화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네팔중앙은행은 아예 옛날 500루피·1000루피의 인도 화폐의 유통을 일시 중단했고 인도가 새롭게 발행한 500루피·2000루피 화폐도 사용하지 말라고 공표했다.

한편 모디 인도 총리는 13일 고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화폐개혁이 ‘꿈의 인도’로 이끌 것이라며 다음 달 30일까지 고통을 견뎌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검은 돈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해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rrespondent Jeom-Ki Kim


김점기 특파원  [kjk@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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