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검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동생·조카 뇌물수수혐의 기소
국제

美 뉴욕검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동생·조카 뇌물수수혐의 기소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01-11 17:17:54 | 수정 : 2017-01-11 17:25:47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이도운 대변인 “반 총장 보도 보고 알아…놀랐을 것”
자료사진,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지난해 9월 4일 오후(현지시간) 주요20개국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중국 항저우국제전시장에 도착해 인사하는 모습. (뉴시스)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반기문(72)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 전부터 불미스러운 친인척 비리에 연루됐다.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은 10일(현지시각) 반 전 총장의 남동생 반기상(69) 전 경남기업 고문과 조카 반주현(38·미국이름 데니스 반·반기상의 아들) 씨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뉴욕 검찰은 두 사람이 2014년에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랜드마크 72’라는 대형 건물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카타르의 관리에게 50만 달러(6억 원)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랜드마크 72는 2011년 경남기업이 1조 원을 들여 세운 초고층 건물이다. 2013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경남기업은 8억 달러에 이 건물을 팔기로 했다.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회장이 당시 경남기업 회장을 맡고 있었다. 성 전 회장은 회사 고문인 반기상 씨를 통해 반기상 씨의 아들이자 반 전 총장의 조카인 반주현 씨가 있는 투자회사 영국계 부동산 전문회사 ‘콜리어스’와 매각 대리 계약을 맺었다.

반주현 씨는 카타르 관리에게 뇌물 50만 달러를 주고 국가 차원에서 건물을 사도록 할 계획을 가지고 관리의 대리인과 접촉해 돈을 건넸다. 대리인이라는 사람은 실제 카타르 관리와 관련이 전혀 없고, 반 씨 부자에게 받은 돈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렇게 됐지만 반주현 씨는 위조한 매입의향서까지 들이밀며 카타르 투자청이 랜드마크 72를 살 것처럼 경남기억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기업은 2015년 7월 반 씨를 상대로 계약금 6억 원을 돌려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9월 법원은 경남기업의 손을 들어줬다.

일각에서는 반주현 씨가 이 사건 외에도 여러 건의 사기 의혹에 휩싸이고 다수의 소송을 당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콜리어스’라는 대형 부동산 투자전문회사에 입사한 배경 등에 반 전 총장의 배경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콜리어스는 전 세계 67개 지점을 둔 세계적인 기업이다. 반 총장이 취임한 지 6개월 후 콜리어스는 유엔을 주 고객으로 해 유엔과 대규모의 부동산 임대 거래 관계를 맺었다. 반 씨는 2014년부터 콜리어스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 대변인인 이도운 씨는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로서는 반 전 총장의 입장을 논평할 수 없다”며, “반 전 총장도 보도를 보고 알았다. 전혀 아는 바 없었을 것이고 굉장히 놀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현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해 10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노이 랜드마크 72) 매각 업무를 책임진 반주현은 반기문 사무총장을 통해서 카타르 국왕을 접촉할 수 있다는 의견을 (경남기업에) 밝혔고, 카타르투자청에서 인수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후 반주현은 카타르투자청의 인수의향서를 허위로 작성해 경남기업에 전달하고 계약금조로 6억 5000만 원을 수령해갔다”며, “이는 명백한 형사고발 사안으로 우리당에서 형사고발을 요구함과 동시에 검찰조사가 이루어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기문 총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명백히 밝혀 주기 바란다. 앞으로 반기문 총장과 경남기업과의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가상 화폐 지갑 사용자 웹서핑 할 때 악성코드 주의해야"
개인용 컴퓨터에 있는 가상화폐 지갑을 노리는 악성코드가 확산하고...
서울 이대 목동병원서 신생아 4명 숨져…경찰, 현장감식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달아 ...
유명 요리사 이찬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해진 요리사 이찬오(33·남...
경찰, 전주서 실종 5세 여아 수색 재개…제보 절실
전주덕진경찰서가 행방불명상태에 있는 5살 고준희 양을 찾는 가운...
바르다김선생, 가맹점에 세제·마스크 등 구매 강요…과징금 부과
세제나 위생마스크, 일회용 숟가락 등 음식 맛과 관계없는 품목을...
‘청탁금지법’ 허용 제품에 ‘착한선물 스티커’…농축산물 보완대책 발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인천 목재 창고 화재 발생…한파 탓 화마 앞에서도 소방 헬멧 꽁꽁 얼어
11일 오후 인천의 한 목재 창고에서 난 불을 진화하던 소방대원...
식품첨가물로 만든 가짜 의료용 소독제 제조업자 8명 적발
식품용기를 소독하는 데 쓰이는 식품첨가물로 제조한 소독제를 수술...
"스팸 봇넷이 무작위로 퍼뜨리는 랜섬웨어 감염 주의"
최근 스팸 봇넷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랜섬웨어를 포함한 이메일이 ...
법원, ‘삼성 후원 강요’ 장시호 2년 6월 선고하고 법정구속
대기업을 상대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
최명길 의원 당선무효…‘공직선거법 위반’ 벌금 200만 원 확정
선거사무원이 아닌 자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
영흥도 낚싯배 참사, 마지막 실종자 숨진 채 발견
인천해양경찰서가 급유선과 부딪혀 뒤집힌 낚싯배 실종 탑승객 시신...
심재철, "文 정부 내란죄 해당" 발언에 민주당 '발끈'
국회 부의장을 맡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내란...
이영학, 12억 후원금 차량 구매 등으로 탕진…아내에게 성매매 강요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에게 제기돼오던 아내 성...
“前남편 살해해 달라” 부탁받고 살인·암매장…징역 24년 확정
전 남편을 살해해 달라는 청부를 받아 그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4...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족 겨냥한 사기 사이트 급증
미국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를 ...
법원, ‘텀블러 폭탄’ 연대 대학원생 징역 2년 선고…“죄질 불량”
법원이 ‘텀블러 폭탄’을 만들어 갈등을 겪던 지도교수를 다치게 ...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