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발생 2주기 앞둔 네팔, 느림보 재건 정책에 전임 책임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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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발생 2주기 앞둔 네팔, 느림보 재건 정책에 전임 책임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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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2 17:35:32 | 수정 : 2017-01-16 09: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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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거북이’ 재건 활동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 임시 거처에 살아
지난해 8월 25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근로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을 재건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가 지난 1년 동안 지진 재건에 성과를 내지 못한 국가재건청장을 해임하고 전임 국가재건청장을 다시 임명했다.

네팔은 2015년 4월에 발생한 규모 7.9의 강진과 5월에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입었다. 두 차례의 강력한 지진 후에도 여진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90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70만 채의 집이 부서지거나 붕괴했다. 네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외국 정부와 국제 단체로부터 41억 달러의 원조를 약속 받았지만 새 헌법 제정과 정권교체 등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기를 겪으며 재건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네팔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네팔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팔 내각은 11일(현지시각) 수실 기에왈리 국가재건청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기에왈리 재건청장이 지진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열악한 생활 환경을 더 악화시켰을 뿐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평가가 나왔다. 기에왈리 재건청장은 약 1년 만에 실적 저조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네팔 정부는 지진 피해 지역의 주택 재건 과정이 너무 느리게 이뤄지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사람이 주택 건축 허가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기에왈리 재건청장이 떠난 자리에는 전임 책임자인 고빈드 라즈 포카렐 전 재건청장이 맡기로 했다. 포카렐 전 재건청장은 첫 번째 강진 발생 4개월 만인 2015년 8월 수실 코일랄라 전 네팔 총리가 임명한 인물이다. 토목과 건설에 있어 수십 년에 이르는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로 평가 받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정치적인 이유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10월 새로 취임한 카그다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총리가 기에왈리 씨를 새로운 재건청장에 임명한 것이다.

네팔은 지진이 발생한 직후 행정명령으로 국가재건청을 지진 피해 복구 전담 기관으로 설치하기로 했지만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않아 행정명령을 폐기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2015년 10월 올리 총리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한 후에는 국가재건청장 임명을 두고 정치권이 힘겨루기를 벌이다 그해 12월에야 가까스로 기에왈리를 재건청장으로 임명했다. 포카렐 전 재건청장은 실상 제대로 일도 하지 못한 채 법적·제도적 기반이 없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1년 반 만에 다시 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네팔 정부는 포카렐 전 재건청장이 복귀하면서 재건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재건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에왈리 재건청장은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Correspondent Jeom-Ki Kim


김점기 특파원  [kjk@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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