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20년 만에 첫 지방선거 실시…정치적 대전환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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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20년 만에 첫 지방선거 실시…정치적 대전환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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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3 16:55:59 | 수정 : 2017-02-23 17: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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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700곳 이상에서 투표…마데시족 강한 반대
자료사진, 18일(현지시각) 푸시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가 카트만두에서 '네팔 민주주의 날'을 맞아 연설을 하는 모습. (신화=뉴시스)
히말라야 산세처럼 험하고 굴곡진 네팔의 정치사가 오는 5월 지방선거를 구름판 삼아 대전환을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네팔 정부는 20일(현지시각) 오는 5월 14일에 네팔 전역에서 총선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팔이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은 1997년 5월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네팔은 2002년 11월 13일 총선을 할 예정이었지만 친정체제를 강화하던 갸넨드라 국왕이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 총리를 해임하고 내각을 해산한데다 총선을 무기한 미루면서 물거품이 됐다. 2005년 갸넨드라 국왕이 이듬해 2월 지방선거를 실시하고 2007년에는 하원의원 선거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영향력이 큰 정당들이 이를 '불법선거'라고 규정하고 불참을 선언해 또다시 무산됐다.

이날 정부는 지방선거를 열기로 최종 결정하는 한편 선거관리위원회에 102억 9600만 루피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각료회의에 앞서 푸스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에 필요한 마지막 협의를 진행했다. 네팔 전역 700개 이상의 마을과 지방의회에서 진행하는 선거는 민주주의로 향하는 네팔 정치에 거대한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할 총리 역시 평화 협상을 마무리하고 정치적 전환을 위해 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할 총리가 말한 '평화협정'은 1996년부터 10년 동안 네팔에 큰 상처를 남긴 인민전쟁을 마무리하며 체결한 네팔정부와 공산반군의 약속을 말한다. 중국 마오쩌둥의 공산주의 이론을 토대로 등장한 마오주의자들은 왕정에 반대하며 인민전쟁을 선포하고 거세게 봉기했다. 마오주의 반군과 정부군의 격돌하면서 10년 동안 무려 1만 2800명이 목숨을 잃고 10만 명 이상이 실종했다. 극단으로 치닫던 양측은 2006년 11월 21일 인민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238년 동안 이어진 왕정체제가 무너졌다. 다할 총리는 인민전쟁에서 마오주의 반군을 이끌며 정부군과 내전을 벌인 지도자였다.

네팔 정부는 오는 5월에 있을 선거가 네팔의 민주주의를 앞당기는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한다. 지방선거를 거쳐 올해가 끝나기 전에는 국회의원 선거까지 치룬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문제는 마데시족의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공포한 새 헌법이 자신들의 정치적 권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지속적으로 반대 시위를 벌이는 마데시족이 이번에도 선거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연방주 획정 문제 등을 거론하며 지속적으로 헌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선거 역시 헌법 개정 후에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들은 헌법 개정을 촉구하며 지난해 말 네팔과 인도 국경을 봉쇄하고 시위를 벌여 네팔에 심각한 연료난을 일으키기도 했다.

Correspondent Jeom-Ki Kim


김점기 특파원  [kjk@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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