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기오염과 전면전…노후 차량 카트만두 못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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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기오염과 전면전…노후 차량 카트만두 못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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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02 17:15:27 | 수정 : 2017-03-02 17: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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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물질 탓에 암·뇌졸중·천식·고혈압 위험성 높아져
자료사진, 1월 20일께 네팔 소녀들이 깨끗한 공기를 요구하며 시위를 하는 모습. (신화=뉴시스)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는 네팔이 만들어진 지 20년이 넘은 차량 2500대를 수도 카트만두에서 운행하지 못하게 막기로 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1일(현지시각) 오래된 차량을 금지해 대기 질을 개선하고 교통 정체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를 가려면 카트만두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히말라야가 주는 맑고 아름다운 느낌 때문에 카트만두 역시 깨끗한 공기로 가득할 것이라 예상하겠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카트만두는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의 9배에 달하는 대기오염 수준을 보인다. 미국 비영리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가 2015년에 내놓은 대기오염 자료를 보더라도 네팔의 상황은 심각하다. 2015년 연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75㎍/㎥를 기록했다. WHO가 권장하는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는 10㎍/㎥다.

히말라야 계곡에 위치한 카트만두는 산으로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 때문에 대기오염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거대한 가마솥 같은 구조라 공기가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지 않고 안으로 모여드는 것이다. 오래된 차량이 내뿜는 시꺼먼 배기가스와 식사·난방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먼지에 흙먼지까지 고스란히 쌓이는 형국이다.

실제로 카트만두 거리를 몇 시간 다닌 후에는 코에서 먼지가 묻어나올 정도다. 출퇴근 시간에는 상황이 더욱 나빠진다. 뿌연 먼지 탓에 바로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때도 있다. 이 때문에 암·뇌졸중·천식·고혈압 등 질병의 위험성이 커진다고 로이터는 우려했다.

네팔건강연구위원회는 호흡기 질환의 30%가 대기오염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지적하는 한편 매년 1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오염이 단순히 생활의 불편을 넘어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악화하면서 네팔 정부도 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게 됐다.

네팔 정부는 노후 차량을 카트만두에서 금지하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 물론 친환경 연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환경운동가들은 네팔 정부가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엄격하게 하고 깨끗한 운송수단으로 바꿀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orrespondent Jeom-Ki Kim


김점기 특파원  [kjk@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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