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전문가 "사드 해결 안되면 한국 기업 피해 계속될 것"
국제

중 외교전문가 "사드 해결 안되면 한국 기업 피해 계속될 것"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04-07 09:50:20 | 수정 : 2017-04-07 11:18:25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중국이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롯데에 대한 보복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이 중국어로 쓴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걸었다. (뉴시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한국 기업이 줄줄이 피해를 보고 있는 데 대해 중국의 한 외교 전문가는 사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기업의 피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왕쥔성(王俊生)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세계전략연구소 연구원은 관영 환추스바오에 기고한 글에서 현대, 기아 자동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2.2% 감소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왕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이들이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잃기 두려워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내 사업이 영향을 받는 중요한 원인은 사드 한국 배치 결정과 이에 대한 중국 국민의 강력한 반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사드 한국 배치가 중국 안보, 전략 이익을 훼손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는 사안인데 한국의 박근혜 전(前) 정부는 중국의 반대와 한중 우호관계를 무시하고 사드 배치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한국은 자국의 안보를 지키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국민의 감정을 크게 훼손했고 중국 진출 한국 기업에 큰 악영향을 미쳤으며, 그 영향이 실제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연구원은 또 "한국 기업의 중국내 성공은 상당부분 한중 양국 국민의 우호관계의 영향을 받았는데 작년 중국내 영업이익(3조2000억원)이 2009년 7배로 급등한 롯데그룹이 전형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그룹은 한국 국방부의 부지 교환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사드 배치에 조력자 역할을 했고, 중국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으로 항의하자 '중국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등 ‘감성 전략’을 내놓았지만 중국 소비자는 이런 전후 논리가 맞지 않은 행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반감을 느낄 것이라고 역설했다.

왕 연구원은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의 상황을 변화시키려면 2가지 일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첫째 일부 한국 기업은 정부가 무시할 수 없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에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도록 추진 역할을 해야 한다, 둘째 한국 기업은 제품의 질을 높여야 할 뿐만 아니라 공익활동도 적극적으로 벌여 양국 국민의 감정을 가깝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왕 연구원은 또 "이런 측면에서 한국은 반드시 일본의 실패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한때 중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마쓰시타, 도시바 등 일본 브랜드는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됐고 이들의 자리는 한국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 연구원은 "지금까지 한국 제품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사드 영향을 일부 한국 기업에만 미쳤다"면서 "중국 소비자는 무분별로 한국 기업을 차별하진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모두 한중 우호관계가 유지될 것을 바라고 있지만 이는 일방적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고 조건 없이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현재 가장 급한 사안은 한국 정부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사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중국에 우호적인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만약 그렇지 않으면 한국 기업은 진짜 속을 태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뉴시스)


뉴스한국닷컴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새누리당 초선의원, "보수정치 실패 책임 중진 은퇴해야"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중 일부가 선거 참패 결과의 책임을 물으며...
이재명 인터뷰 태도 논란 확산…당선 확정 후 신경질적 반응 보여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 더...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보건당국 역학조사 중
인천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각별한...
궐련형 전자담배, 일반담배보다 타르 많아…니코틴은 유사
국내에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일부 제품의 타르 함유량이 일...
이명희 구속영장 기각…법원 “범죄 혐의 다툼의 여지 있어”
운전기사, 공사 근로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한 혐의...
김기덕 감독, MBC 'PD수첩' 제작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
다수의 영화를 만들고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해 세계적으로 유...
‘용산 건물 붕괴’ 합동감식 “폭발·화재 때문 아냐”
지난 3일 무너진 서울 용산구 상가건물 붕괴현장 합동감식 결과,...
"유명 해외 배송업체 사칭한 이메일 악성코드 주의하세요"
해외에서 물건을 직접 구입하는 국내 소비자가 늘면서 이들을 상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명예훼손 혐의 지만원 씨 고소
임종석(52)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자신을 가리켜 주사파라고 ...
‘후원금 강요’ 장시호, 항소심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
대기업을 상대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 등...
"FIFA, 사과 후 오류 수정…'전범기 티셔츠'는 아직 판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한국 대표팀...
담뱃갑 경고 그림 청소년에 효과…10명 중 8명 “담배 안 피워야겠다”
담뱃값 경고 그림이 청소년의 흡연 예방과 금연에 효과가 있다는 ...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 강효상, "양상훈 주필을 파면하라" 요구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달 29일 조선일보·TV조선을 겨냥해...
무좀약·순간접착제 안약 오인해 눈에 넣는 사고 주의
무좀약, 순간접착제 등 안약 용기와 유사한 형태의 용기에 담긴 ...
"안전하단 말 믿었는데…중국서 들여온 라텍스 매트리스도 라돈 방출"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이 나와 파문이 커지는 ...
박상기 법무, 몰카 영상 ‘상습·영리목적’ 유포 구속 수사 지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몰래카...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