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 미사일 공격…美-러시아 충돌 불 붙나
국제

트럼프, 시리아 미사일 공격…美-러시아 충돌 불 붙나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7-04-07 22:04:07 | 수정 : 2017-04-07 22:07:23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리아 군사 행동을 단행하면서 시리아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충돌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6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시리아 공군기지를 표적으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전격 발사했다. 트럼프는 본인이 발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의심 공격 참사가 벌어진 지 이틀 만에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의 군사 조처다.

중동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는 시리아에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군이 대거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러시아가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보복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는 2013년 시리아 구타 화학무기 참사 때에도 순항 미사일 발사를 고려했지만 시리아가 러시아 중재 아래 화학무기 전량 폐기를 약속하자 계획을 철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리아 이들리브 사태가 발생하자 오바마의 실책이 또 다시 화학무기 참사를 야기했다고 거듭 비판하면서 유엔 없이 미국이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거듭 시사했다.

2013년과 지금의 차이는 러시아군의 시리아 주둔으로 갈등이 확산될 위험이 훨씬 크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2015년 시리아 군사개입 이후 역내 미사일 함대를 배치하고 활발한 공군 작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아사드 정권을 표적으로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면서 러시아가 역내 군사력 강화에 들어갈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시리아에 파견된 러시아 관계자가 사상될 경우 러시아의 보복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 그동안 시리아에서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퇴치하기 위한 군사활동을 벌였다. 시리아와 러시아는 이를 감안해 현지에서 미군을 공격 표적으로 삼지 않아 왔다.

오바마 행정부 국방부에서 일한 앤드루 액섬은 워싱턴포스트(WP)에 "시리아 정권을 대상으로 공습을 한다면 러시아와 시리아가 연합군 전투기를 상대로 방공 활동을 벌일 좋은 핑계거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롱크 연구원은 시리아 내 러시아 주둔군이 직접 공격을 받지 않는 한 러시아가 미군 보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러시아의 역내 긴장 고조 활동 역사를 볼 때 분명 반응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연구원은 미국이 미사일 발사 외에도 수많은 군사옵션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이 같은 조처가 의도치 않은 엄청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아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갈등이 심화될 경우 미국은 벌써 6년째로 집어든 시리아 사태의 수렁으로 말려들게 된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전으로 이미 큰 후유증을 경험한 바 있다.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면 연합군에 참여하는 미 동맹국들이 발빼기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상황이 복잡해지면 미군의 희생이 커질 뿐만 아니라 IS 등 테러와의 싸움에도 지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에 시리아 내전 개입이 아니라 전적으로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다고 확신시킴으로써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미국의 이번 미사일 공습이 결과적으로 시리아 내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거란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강경한 입장으로 나오면 아사드 정권의 조바심을 유발할 거란 주장이다.

워싱턴연구소(WI)의 시리아 전문가 앤드루 타블러는 "공습의 정치적 메시지는 이전 정부와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취하겠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불확실성을 조성하면서 이를 역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뉴스한국닷컴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바르다김선생, 가맹점에 세제·마스크 등 구매 강요…과징금 부과
세제나 위생마스크, 일회용 숟가락 등 음식 맛과 관계없는 품목을...
‘청탁금지법’ 허용 제품에 ‘착한선물 스티커’…농축산물 보완대책 발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인천 목재 창고 화재 발생…한파 탓 화마 앞에서도 소방 헬멧 꽁꽁 얼어
11일 오후 인천의 한 목재 창고에서 난 불을 진화하던 소방대원...
식품첨가물로 만든 가짜 의료용 소독제 제조업자 8명 적발
식품용기를 소독하는 데 쓰이는 식품첨가물로 제조한 소독제를 수술...
"스팸 봇넷이 무작위로 퍼뜨리는 랜섬웨어 감염 주의"
최근 스팸 봇넷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랜섬웨어를 포함한 이메일이 ...
법원, ‘삼성 후원 강요’ 장시호 2년 6월 선고하고 법정구속
대기업을 상대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
최명길 의원 당선무효…‘공직선거법 위반’ 벌금 200만 원 확정
선거사무원이 아닌 자에게 선거운동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
영흥도 낚싯배 참사, 마지막 실종자 숨진 채 발견
인천해양경찰서가 급유선과 부딪혀 뒤집힌 낚싯배 실종 탑승객 시신...
심재철, "文 정부 내란죄 해당" 발언에 민주당 '발끈'
국회 부의장을 맡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내란...
이영학, 12억 후원금 차량 구매 등으로 탕진…아내에게 성매매 강요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씨에게 제기돼오던 아내 성...
“前남편 살해해 달라” 부탁받고 살인·암매장…징역 24년 확정
전 남편을 살해해 달라는 청부를 받아 그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4...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족 겨냥한 사기 사이트 급증
미국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를 ...
법원, ‘텀블러 폭탄’ 연대 대학원생 징역 2년 선고…“죄질 불량”
법원이 ‘텀블러 폭탄’을 만들어 갈등을 겪던 지도교수를 다치게 ...
"北 김정은, 권력서열 2위 황병서 처벌"
북한이 인민군 총정치국을 검열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처벌했다...
십일조를 재산 갈취 교리라는 취지로 판단한 법원 판결 논란
최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민사1부(재판장 명재권 판사)는 하나...
“마치 소주 100병 마신 듯” 광란의 도주…마약 의심 50대 남성 검거
마약을 소지한 채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이며 도주한 50...
‘여직원 성추행 혐의’ 최호식 호식이 치킨 전 회장 불구속 기소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최호식(63) ...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