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로 파문 일으킨 로마 가톨릭…이번엔 바티칸서 “마약·난교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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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로 파문 일으킨 로마 가톨릭…이번엔 바티칸서 “마약·난교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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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07 10:30:14 | 수정 : 2017-07-07 14: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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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경찰, 프란치스코 교황 최측근 추기경의 비서 체포
자료사진, 로마 교황청 성베드로 성당. (AP=뉴시스)
로마 가톨릭의 본산지로 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가장 성스러운 곳 중 하나로 여기는 ‘로마 교황청’ 바티칸이 사제들의 성범죄로 숱한 피해자를 양산한 가운데 이번에는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과 크리스천투데이 등 외신은 5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바티칸 경찰이 로마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남성들이 난교파티를 벌이며 마약을 투약한 현장을 덮쳤다고 보도했다. 이 아파트는 로마 교황청 소유로 알려졌다.

바티칸 경찰은 지난달 말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측근 중 한 명인 프란체스코 코코팔메리오(80) 추기경의 비서인 한 사제를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무슨 혐의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코코팔메리오 추기경은 바티칸 교회법평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사제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사실은 이탈리아 현지 언론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외신들은 경찰이 바티칸 신앙교리성 소유의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남성들끼리 성관계를 하고 불법적인 마약에 취해 있었다고 전했다. 신앙교리성은 아동성학대 등 사제들의 성범죄 조사 책임 기관이다. 마약·난교 파티에 붙잡힌 비서 외에 누가 더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이 이 아파트를 급습한 것은 이웃 주민들의 제보가 빗발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아파트에서 수상한 소음이 들리는데다 이상한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다고 신고했고, 해당 아파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비정상적으로 행동한다며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호주 경찰이 교황청 서열 3위의 조지 펠(76) 추기경을 여러 건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영국 A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은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이 바티칸 재정 책임자인 펠 추기경을 과거에 발생한 복수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펠 추기경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부인하며 소송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5월 13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교황청에서 처리하는 로마 가톨릭 성직자의 성폭력 사건이 2000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발언은 마리 콜린스 교황청 산하 아동보호위원회 위원이 3월에 자리에서 물러나며 성폭력 사건 조사에 있어 교황청이 비협조적이며 저항하고 있다고 폭로한 것에 공식 입장을 밝히며 나온 것이다. 2013년 아동보호위원회 설립 때부터 참여했던 콜린스 씨는 성폭력 사건 조사에 저항하는 교황청 내 행태를 가리켜 ‘영혼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한 적이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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