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완벽하게 파괴할 수 있다” 트럼프, 최고 수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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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완벽하게 파괴할 수 있다” 트럼프, 최고 수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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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20 07:17:59 | 수정 : 2017-09-20 08: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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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데뷔 기조연설에서도 김정은 이름 대신 ‘로켓맨’ 부르며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유엔 총회 연설을 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핵·미사일 시설이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한 그간의 군사적 위협과는 차원이 다른 수위의 발언이다. 한반도 8월 위기설을 몰고 왔던 ‘화염과 분노’ 발언보다 수위가 훨씬 높다. 북한 지도부는 물론 주민들까지 절멸 대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의 72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굉장한 힘과 인내를 가지고 있지만 만약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북한을 완벽하게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준비를 한 상태이고 기꺼이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 무대에 데뷔하는 첫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이름을 언급하는 대신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그가 자살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것이 결국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이 북핵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하며, 북한에게 용납한 미래는 비핵화 뿐이라는 점을 북한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완벽 파괴’ 발언은 구체적인 군사적 조치를 염두에 둔다기 보다는 북한의 핵·미사일 수준이 실질적으로 미국이나 우방을 위협하는 등 임계점(레드라인)을 넘을 때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하게 북한을 압박해 북한 스스로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사국 전원의 만장일치로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한 점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 결의에 동참한 점에 고마움을 나타냈지만 압박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김 씨 정권이 적대적인 행태를 멈추도록 고립시키기 위해 모든 나라가 힘을 모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개발하는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이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만큼 전 세계가 위협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북한과 교역하는 것은 북한에 무기를 공급하고 재정을 지원해 핵 위기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북한 외에도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언급하며 이러한 나라가 파괴적인 무기로 다른 나라를 위협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타락한 정권이 그 어떤 국가보다 자국민의 안녕을 무시한다고 비난하며 수백 만 명의 주민이 굶어 죽는데다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북한 정권의 구금·고문·살해·압제에 시달린다고 질타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 북한에 붙잡혀 있다가 돌아온 후 사망한 사건과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씨가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신경작용제로 피살한 사건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날 오전 총회에 나온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를 카메라 기자들이 포착하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장에 들어오기 전 자리를 떠났다. 제비뽑기에서 맨 앞줄 자리를 배정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0분 이상 연설을 하는 내내 비어 있었다. 다만 신원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북한 대표부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기록했다. 자 대사는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거부(보이콧)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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