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싱크탱크, 제2 한국전 경고 "핵무기 없이도 수십 만 사상자 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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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싱크탱크, 제2 한국전 경고 "핵무기 없이도 수십 만 사상자 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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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30 09:00:58 | 수정 : 2017-09-30 09: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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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 합의 없이 예방 타격한다면 서울 희생하겠다는 의지 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P·조선중앙TV=뉴시스)
미국이나 북한 어느 한 쪽이 서로를 공격할 경우 북한이 남한을 침공해 최소 수십 만 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이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발생할 수 있는 인명 피해 규모다.

영국 독립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28일(현지시각) 맬컴 차머스 RUSI 사무국 부국장이 작성한 '한국 전쟁 준비(Preparing for War in Korea)'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식 발표했다. 차머스 부국장은 "(제2의 한국)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더 이상 외교적 차원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 관료들이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억지이론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핵억지이론은 핵무기를 가진 적대국이 상대 국가의 핵 공격을 두려워 해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말한다.

차머스 부국장은 북한과 미국 사이의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을 예방 타격할 것이라고 여겨 북한이 미국을 기습적으로 선제공격하거나 ▷북한이 미사일 실험발사를 하며 괌이나 캘리포니아 근처 바다를 겨냥할 경우 미국이 대응 사격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차머스 부국장은 어떻게든 북한과 미국이 전쟁을 시작한다면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을 시작하면, 미국은 초기 단계에 대규모 공습을 하며 사이버 공격을 가할 것이고 이에 북한은 재래·화학 무기는 물론 어쩌면 핵무기를 동원해 남한과 주한미군에 막대한 화력을 집중시켜 보복한 후 본격적인 침공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면전 상황에서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남한에서 수십 만 명이 희생할 수 있으며, 중요한 공급망이 붕괴하고 시장경제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머스 부국장은, 만약 미국이 한국의 동의를 얻지 않고 북한을 예방 타격한다면 이는 뉴욕을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서울을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 나라 어느 쪽이든 기습 공격을 시작할 경우 영국이 대응책을 고려하는 데 주어지는 시간이 불과 몇 시간에 불과할 것이라며, "영국이 미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예방타격을 하지 말라'고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 영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외교적 수단으로 핵 억제를 달성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계속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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