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 아냐" 유엔 결의안에 美 거부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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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 아냐" 유엔 결의안에 美 거부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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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19 08:50:02 | 수정 : 2017-12-19 11: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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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고마워요" 동영상 게재…마흐무드 압바스, 美 비난
자료사진, 이달 7일(현지시간) 유대를 상징하는 별모양 창문 밖으로 예루살렘 구 시가지의 무슬림 성지 알아크사 사원의 바위돔 모스크가 보인다. (AP=뉴시스)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수도라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언을 무효로 만들려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가 미국의 반대에 부딪쳤다. 예루살렘은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가 모두 성지로 여기는 신성한 도시인 동시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나라가 각각 자신들의 수도로 여겨 역사적으로 숱한 분쟁이 발생한 곳이다. 지리적으로는 이스라엘에 속해 있지만 국제법상으로는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니다.

18일(이하 현지시각) 안보리는 이집트가 마련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미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의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예루살렘의 성격·지위 또는 인구 구성의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어떤 결정이나 행동도 법적으로 무효하다"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선언을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예루살렘 지위의 최근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지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하며,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밝혀 중동을 혼란에 빠뜨렸다.

표결에 나선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14개 나라가 결의안에 찬성했지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9표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지만 만약 5개 상임이사국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가운데 한 나라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부결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거부권이 미국의 주권은 물론 중동 평화를 위한 미국의 역할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국의 대사관을 어디에 놓을지에 누구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안보리 결의안이 무산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 결의안이 무산하자 미리 준비한 영상을 올려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헤일리 대사를 가리켜 "당신은 진실의 촛불로 어둠을 물리쳤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헤일리 대사에게 "고마워요"라고 인사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미국이 국제사회를 무시했다고 지적하며 "미국을 더 이상 중동의 중재자로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압바스 수반은 "미치지 않고서야 미국이 그런 선언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겠나"며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은 비난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유엔 비상총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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