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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시계, 자정 2분전 …종말 가장 근접

등록 2018-01-26 09:15:07 | 수정 2018-01-26 16:47:35

“북, 핵무기 프로그램 진전…핵전쟁 가능성 커져”
1953년 미·소 수소폭탄 실험 때와 같은 시각

핵전쟁으로 인한 지구의 종말 가능성을 나타내는 ‘운명의 날’ 시계가 북핵 위기로 인해 자정 2분 전으로 앞당겨졌다. 지난해보다 30초 더 자정에 가까워진 시각이다.

미국 핵과학자회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운명의 날 시계의 분침이 밤 11시 58분으로, 자정 2분 전을 가리키고 있다”며 “지난해 세계 지도자들은 임박한 핵전쟁과 기후변화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실패해 세계 안보 사황을 1년 전보다 더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11시 58분은 1953년 냉전 기간 미·소 양국이 수소폭탄 실험에 나섰던 때와 동일한 시간으로 지금까지 중 자정에 가장 근접한 시간이다.

핵과학자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며 “이는 북한 자신뿐 아니라 그 지역의 다른 나라들과 미국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북한의 과장된 수사와 자극적인 행동이 사고나 계산착오로 인한 핵전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변화의 위협은 덜 급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치명적인 온도 상승을 피하기 위해 지금 긴급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전 세계 국가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운명의 날 시계는 미국 핵과학자회를 중심으로 원자폭탄 개발프로젝트 ‘맨해튼 계획’의 주요 과학자들이 참여해 만들었다.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해 20여 차례 조정됐다. 핵과학자회가 핵무기 보유국들의 행보, 핵실험, 핵 협상 등에 대한 과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해마다 시간을 발표하며, 2007년부터는 지구온난화가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추가됐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