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김정은 친서 공개한 트럼프, "아주 큰 진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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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김정은 친서 공개한 트럼프, "아주 큰 진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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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3 08:35:24 | 수정 : 2018-07-13 10: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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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서에는 비핵화 언급 없어…北 노동신문, '핵 무력 건설' 등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전격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 전문을 공개했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논의가 답보상태에 빠져 나라 안팎에서 회의론이 일자 이를 정면돌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의 친서에는 비핵화 언급이 없고, 북한 노동신문의 사설에 '핵 무력 건설'이란 표현이 등장해 회의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북한 김 위원장으로부터 매우 멋진 편지, 대단히 큰 진전이 있다"는 글을 올리며 김 위원장의 친서 사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출발하는 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는 이달 6일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6일~7일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 평양을 찾아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회담을 할 때 김 부위원장에게 전달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떠나 일본과 베트남을 거쳐 브뤼셀로 가 11일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친서는 영문과 국문 각 한 장씩이다.

김 위원장은 친서 상단에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고 쓰고,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라며 편지를 시작했다. 그는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 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 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다.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 주리라 확신한다"고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큰 진전'이라며 북미 사이의 비핵화 협상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는 것처럼 말했지만 실상 비핵화에는 비핵화를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오히려 6·12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을 충실하게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완곡한 표현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면서까지 북미 간 비핵화 논의의 동력을 되살리는 데 고심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의 발걸음이 점점 느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영문 사설에 '핵 무력 건설'이란 표현이 다시 등장하면서 더욱 그렇다. 13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12일 노동신문은 '조선 혁명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하자'는 제목의 영문 사설에서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승리를 위해 중단 없이 전진해 온 패기로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전선에 새로운 번영의 국면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영문사설은 전날인 11일 노동신문 1면에 게재한 사설을 영어로 옮긴 것인데, 국문 사설의 '병진노선'이란 표현을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의 병진'이라고 번역했다. 올해 4월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 대신 '사회주의 경제 건설'을 정책노선으로 선회한 후 '핵 무력 건설'이 노동신문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적극적인 체제 보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벼랑 끝 전술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미국 조야와 국내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퍼지는 비판적 시각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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