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비핵화, 시간·속도 제한 없어…절차 밟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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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비핵화, 시간·속도 제한 없어…절차 밟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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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8 12:09:53 | 수정 : 2018-07-18 12: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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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잘하고 있어…수년간 계속된 일, 서두를 필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하원의원들을 만난 공개발언 자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과정에 시간 제한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논란이 된 북한 비핵화 시간표 문제가 특정 시한을 제시하지 않는 쪽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하원의원들을 만난 공개발언 자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논의는 진행되고 있고 매우 매우 잘 되고 있다”며 “우리는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지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비핵화 시간표 논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14일 한국 방문 당시 내놓은 발언에서 시작됐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주요 비핵화 조치를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 이룰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2년 반 안에 달성할 수 있다는 데 희망적”이라고 답했다.

양국 정상이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실현하기 위한 후속 협상이 지연되면서 10여 일 후 나온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처음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양새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25일 CNN 전화 인터뷰에서 “두 달이 걸리든, 여섯 달이 걸리든 나는 (북한의 비핵화에)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전날 미 국방부 고위 관리가 기자들 앞에서 “우리가 정상회담 합의의 이행이 어떠한지에 대한 우리의 개념을 북한에 제시할 때 구체적인 요청들과 구체적인 시간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다음날(25일) 국방부 대변인이 “국방부는 북한과 진행 중인 외교과정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구체적인 시간표가 없다. 북한에 관한 국방부 관계자들의 발언은 전적으로 군사적 측면만을 언급한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해명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에 발맞춰 북한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달 27일 노스다코다 주에서 열린 유세연설에서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좋은 관계를 갖고 좋은 교감을 나눴다”며 북한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과 어울리는 것은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 과정과 이 같은 나라들과의 관계를 ‘칠면조 요리’를 하는 과정에 비유하며 “우리는 지금 요리를 하고 있고, 당신은 매우 행복할 것이다. 사람들이 그것을 서두르면 칠면조를 스토브에서 서둘러 꺼내는 것과 같다. 그것은 좋은 상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슈퍼 매파’로 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와는 엇갈린 발언을 내놨다. 볼턴 보좌관은 1일 a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가까운 미래에 북한과 1년 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전부를 제거하는 방안에 대해 의논할 것”이라며 1년이라는 시간표를 제시했다.

이에 반해 국무부는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부 인사들이 시간표를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시간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며 볼턴 보좌관의 발언을 부인했다.

6~7일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이후 ‘빈손 방북’ 논란이 일며 미국 내에 비핵화 회의론이 들끓자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13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비핵화는) 과정이다. 그것은 아마도 사람들이 바라는 것보다 더 긴 과정이 될 것”이라며 “나는 오래 걸리는 과정에도 익숙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1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푸틴 대통령)는 북한 문제에 큰 도움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북한과 잘하고 있고 시간도 있다. 그것은 수년간 계속된 일인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 CBS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이 회담 결과 이행을 위해 얼마나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것은 수십 년간 계속돼 온 것이지만 나는 정말로 서두르지 않는다”며 “그러는 동안 막후에서 아주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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