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홍수 피해 속출…베네치아 75%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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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홍수 피해 속출…베네치아 75%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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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30 09:24:03 | 수정 : 2018-11-01 16: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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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쓰러진 나무 등으로 최소 6명 숨져
베네치아 수위 156cm…2008년 이래 최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29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물에 잠긴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이탈리아를 강타한 폭우로 베네치아는 도시의 75%가 물에 잠겼다. 뉴스통신 ANSA 제공 사진. (AP=뉴시스)
폭우와 강풍이 이탈리아 전역을 강타해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수상도시 베네치아는 75%가 물에 잠겼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는 시속 100km에 달하는 강풍과 폭우로 인해 롬바르디, 베네토,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리구리아,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아브루초 등 6개 주에 최고 등급의 경보가 발령됐다.

강풍으로 인해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라치오 주 프로시노네 근처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차를 덮치면서 차 안에 있던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주의 테라치나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며 차를 강타해 한 사람이 죽고, 한 사람이 중상을 입었다. 캄파니아 주 나폴리에서도 21세 남성이 걸어가다 강풍에 넘어진 나무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리구리아 주 사보나에서는 한 여성이 건물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 남부의 칼라브리아 주 카탄차로에서는 선박이 부두를 들이박으며 선박 안에 있던 남성 1명이 실종됐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29일(현지시간)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차량이 깔리고 건물의 발코니가 파손됐다. 뉴스통신 ANSA 제공 사진. (AP=뉴시스)
특히 수상도시 베네치아는 수위가 2008년 이래로 최고 수준인 156cm까지 오르며 도시의 75%가 침수됐다. 베네치아는 ‘아쿠아 알타’(높은 물)라고 불리는 현상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침수를 경험하지만 수위가 150cm를 넘어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홍수로 베네치아의 주요 교통수단인 바포레토(수상버스)의 운행이 중단되고 산마르코 광장도 폐쇄됐다.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 주의 루카 자이아 주지사는 “땅은 이미 물로 포화상태이고 강들은 가득 차 있다. 바다는 시로코(북아프리카에서 유럽 남부로 불어오는 강하고 뜨거운 바람) 때문에 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범람 수위가 베네치아와 피렌체에 대홍수가 일어난 1966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66년 홍수 당시 베네치아의 수위는 194cm에 달했다.

로마를 비롯한 많은 도시들에서는 악천후로 인해 29일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대부분은 30일까지 휴교령이 이어질 전망이다. 콜로세움 등 주요 관광지도 폭우로 인해 문을 닫았다.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를 잇는 ‘브레너 패스’는 산사태로 인해 28일 늦게 폐쇄됐다가 다시 개통됐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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