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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못해도 걱정 없어요”

등록 2005-08-04 21:46:29 | 수정 1900-01-01 00:00:00

이주노동자가 직접 제작하는 다국어 뉴스방송 실시

한국어가 서툴러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이주노동자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시민들이 직접 제작하고 방송하는 시민방송 RTV(스카이라이프 채널 154)에서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뉴스인 ‘다국어 이주노동자 뉴스’를 방송할 계획이다. 오는 8월 8일 오후 10시경 60분으로 구성된 첫 방송이 전파를 탄다.

이 뉴스 프로그램은‘이주노동자의 세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RTV의 ‘이주노동자의 방송(MWTV)’에서 마련한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한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일들은 물론 본국의 뉴스와 함께 공동체 소식 등을 전해 줄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제작, 출연한다. 먼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언어인 네팔어, 몽골어, 방글라데시어, 미얀마어와 함께 영어로 뉴스를 전달한다.

‘다국어 이주노동자뉴스’에 참여한 진행자들은 다양한 이력과 직업을 가지고 있다. 몽골에서 유학 온 나라부터 한국미얀마행동에서 활동 중에 있는 윈라이, 이주노동자 밴드 ‘스탑 크랙다운’의 보컬을 맡고 있는 미노드 목단, MWTV의 든든한 버팀목인 방글라데시 인 마붑, 영어권 시청자를 위해 진행자를 자처한 미국인 네빈까지. 열정과 실력을 동시에 갖춘 만큼 개성 있는 진행을 보여줄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7월 16일 시험 녹화를 하면서 서로에게 놀랐다는 스텝과 아나운서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어색해하지 않고 당당하게 방송하는 모습을 보며 서로 반하게 되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모든 모국어방송을 하고 싶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