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세계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해피해피' 작가 김재후의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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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세계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해피해피' 작가 김재후의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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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6-29 12:48:00 | 수정 : 2013-07-20 22: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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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피해피'로 소설가 꿈 이룬 택시기사 소설가 김재후.
지난 2002년 소설가로 등단한 택시기사 소설가 김재후씨는 2009년 평생 꿈이던 장편 소설 '해피해피'를 출간했다. 그는 꿈을 이룬지 3년이 지나 겹경사를 맞이했다. 소설을 쓰기 위한 생계유지책으로 택시업을 선택한 김씨는 무려 15년만에 자가 택시를 구입해 지난 5월 개인 택시운수업을 하게 됐다. 지난 22일엔 '해피해피'가 출간 3년만에 제10회 문학세계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타면서 뒤늦게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독자들을 동심의 세계로 푹 빠져들게 하는'해피해피'는 70년대말 시골속 향취를 경험한 주인공의 어린시절과 꿈을 담백한 문체로 풀어낸다. 누구나 행복한 시절이 있었음을 주지시키며 우리 사회에 "누구라도 행복을 선택할수 있다"는 행복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묘한 이끌림을 안겨다 준다.

택시기사 소설가 김재후씨를 만나 '해피해피'로 대상을 수상한 소감과 그 소설이 독자들에게 전달하려 한 메시지는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장편소설 '해피해피'로 제10회 문학세계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수상한 행복한 택시기사 김재후 소설가. (뉴스한국)


2009년 출간한 '해피해피'가 3년이 지나 큰상을 받게 됐다. 수상소감을 말한다면.
뜻밖의 상이어서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 소설 제목처럼 행복한 기분이 맘속에 가득하다. 2009년에 소설을 출간했지만 상을 이렇게 빨리 받을줄을 몰랐다. 오히려 생각보다 빠르게 받았다고 생각한다. 진실을 담아 소설을 썼기 때문에 그 가치를 언젠간 알아줄 거라 생각했다. 맘속으론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읽히길 바랬다.

해피해피를 읽으면 가만히 웃음을 머금게 하는 동심의 세계가 그려진다.
소설은 70년대말~80년초 시골을 배경으로 썼다. 상옥이란 아이가 초등 5학년 방학기간 한달간 경험한 일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그 시대 살던 아이들은 지금 도시로 와 있다. 이런 현실을 얘기하고 싶었다. 지금은 느끼기 힘들지만 당시 시골에 그런 문화가 있었다는 것, 또 그런 시절도 있었다는걸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문체가 일반 대중소설하고 다르게 수식어를 뺀 단문형식을 고수했다. 일반적이지 않고 독특한데.
오로지 진실만 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런 필체를 사용했다. 소설이 총 375쪽인데 부사 형용사가 하나도 없다. 그렇게 쓴 이유는 소설을 읽는 독자가 10년후에 읽어도 1,2년전에 출간한 느낌을 받고 20년후에도 변함없는 느낌을 갖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 세대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먼훗날 70년대말 시골에 살던 아이들의 생활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2009년 출간했지만 지금도 1,2년전 출간한 느낌이 들 것이다. 사실 글을 쓸 때는 내적으로 아주 힘든 시기였다.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도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형용사나 감정을 글에 담는게 사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맘속에 있는 것을 담지 않고 실존 사실만 담아 그걸로 이야기를 풀어가자고 생각했다.
(뉴스한국)

소설을 쓰려고 15년 넘게 택시 직업을 택했는데, 소설을 쓰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택시 일은 생계유지를 위해 했다. 내가 택시업을 선택한건 운전을 좋아하고 적성이 맞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그들의 생활을 소설에 접목하고 싶다는 산 경험도 할수 있었다. 어릴적부터 소설을 쓰는게 꿈이었다. 목표를 이룰수 있는 통로가 택시업이었다고 생각한다. 혼자 골몰히 소설만 쓰면 사회에서 소외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택시일을 하면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잇점도 있다.

대상을 상을 받기까지 기억에 남는 일은.
해피해피는 3년에 걸쳐 썼다. 우선 짬짬이 시간 내서 쓰는게 어려웠다. 한가지 목표를 설정해 꾸준히 3년을 보내야 하니 끈기와 의지가 필요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계속 들었다. 대체 이걸 왜 써야하나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가족을 생각하며 이겨냈고 버텼다.

(뉴스한국)
해피해피가 전달하는 행복론을 소개한다면.
행복도 불행도 다 내안에 있다는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불행과 행복은 선택할수 있으니 차라리 행복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을 담아 소설에도 해피해피라는 단어를 몇 번이나 반복해 썼는지 모른다. 무의식적으로라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책 제목도 해피해피다.

누구나 다른사람들 삶과 비교할때 불행이 찾아온다. 일례로 자동차를 비교하면 경차를 타면 불행하고 중형차를 타면 행복할까? 경차나 중형차의 실물은 바퀴가 달려있고 철로 구성된 큰 철덩어리다. 그냥 작으니까 경차, 크니까 중형차라고 머릿속에서 정리한 것이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머릿속 가치에서 벗어나 실체를 봐야 한다. 그걸 정확히 꿰뚫어 본다면 내가 경차를 탄다고 해서 불행하지도 않고 중형차를 탄다고 행복하지도 않을 것이다.


소설을 통해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진실을 찾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감정은 모두 내안에 있는 것이다. 바깥에는 실체가 있다. 그러나 실체와 진리는 다르다. 그래서 무엇이 진실인지 그것을 가려내야 한다. 거짓에 흔들리지 말고 진실로만 향하되 진실을 색다르게 바라 볼줄 아는 시각을 가지면 언젠간 진실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피해피' 저자 김재후 약력 충북 충주 출생.
고려대학교 졸업.
월간 문학세계 등단.
장편소설 '해피해피' 문학세계 문학상 소설 부문 대상 수상.


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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