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리더십은 믿고 기다려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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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리더십은 믿고 기다려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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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7-27 11:24:00 | 수정 : 2013-07-29 09: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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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비스 정신갖춘 '엄마형 리더십' 설파한 우경진 교수
어머니 리더십을 오랜기간 연구한 우경진 수원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이 시대의 리더는 모성을 갖춘 '어머니 리더십'을 함양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뉴스한국)

"고향, 기다림, 용서, 그리움, 배려, 헌신, 사랑.....”

위 단어를 읊으면 누구나 ‘어머니’라는 세 글자가 머릿속을 스친다. 아련한 감성을 자아내는 어머니 사랑은 그림자 같다. 없는 듯 있는 듯 존재감을 뒤로한 그림자처럼 자녀의 뒤에서 묵묵히 뒷바라지 한다. 자신의 유익은 버리고 오직 자녀의 안위만 걱정하는 ‘그림자 사랑’은 따스함 그 자체다.

자녀밖에 모르는 ‘해바라기 순정’은 흉포하고 이기화된 현 세대를 치유할 안식처다. 어머니 리더십 유형을 오랜 기간 연구해온 우경진 수원대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시대가 점점 페미니즘(Feminism)화 되면서 여성성을 갖춘 리더십의 필요가 더 절실해졌다”며 “엄마는 영원한 내편이듯 상대방을 위해주는 무한사랑을 현 세대가 갈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어머니 리더십을 ‘기다림’이란 단어로 축약했다. “말썽을 부려도 떼를 써도 늘 품어주고 지지해주고 믿고 기다려주고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는 분이 바로 어머니”라고 정의했다. 그는 누구나 어머니 심장을 품을 때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왜 이 시대에 어머니 리더십이 요구되는지 또 분쟁과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어머니 리더십의 단면은 무엇인지 우 교수가 말하는 ‘엄마형 리더십’의 필요성을 들어 보았다.

이 시대에 왜 어머니 리더십이 필요한가.
어머니 리더십은 말 그대로 모성이 갖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다. 어머니 리더십이 이 시대에 더 중요한 이유는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이 시대가)여성성이 중요해지고 페미니즘화 되는 걸 많이 느낀다. 미래의 관점에서 본다면 점점 섬세해지고 감성적인 엄마 같은 따스한 감성의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머니 리더십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엄마는 영원한 내편이고 나를 이해해주고 늘 위로 받을 수 있는 대상이라는 거다. 현 세대가 각박해지면서 엄마 같은 리더십 스타일이 더 많이 필요해진 중요 지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 리더십이 지향하는 푯대는 무엇인가.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You First’ 서비스 정신이다. 나를 먼저 비우는 것이다. 서비스 정신을 제대로 갖춘 리더가 상대방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하면 조직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지점이 다가온다. 그럴 때 최대치 행복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리더라면 자신을 비워내고 양보해서 상대방을 온전히 이해할수 있는 지점에 도달해야 한다.

특수한 공동목표로 업무를 추진하는 직장생활에서 발휘되는 어머니 리더십의 장점은.
어머니 리더십은 조직의 동기부여를 시키는데 중요한 요소인 '권한 위임'이 자유롭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역할을 다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권한위임이 되어야만 생산성이 뒤따른다. 어머니 리더십이란 지지해주고 기다려 주돼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는 특징을 지녔다. 자유와 방임사이의 균형점이 자율이라고 보는데 어머니 리더십은 이 지점을 잘 조율할 수 있다고 본다.

역경과 위기에 처했을 때 발휘될 수 있는 어머니 리더십은.
직장이나 가정이나 어느 조직내부에서건 위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럴 때 발휘되는 어머니 리더십이라면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다. 문제에 처한 이들을 비난하거나 징벌하는데 큰 비중을 둘게 아니라 스스로 치유되고 회복해서 동력을 얻을때까지 응원해 주는 게 중요하다. 독려해주고 격려해주고 실패했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해주고 너무 독촉하지 않고 인내심으로 기다려줄 수 있는 부분이 어머니 리더십의 강점이다.

조직 내 화합이 저해될 때 어머니 리더십의 해결법은.
가정내에서 서로 다투는 아이들의 관계를 조정하고 분란 없이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가는게 바로 어머니 리더십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리더는 구성원의 면면을 세심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엄마들은 아이들 눈빛만 봐도 피곤한지 아픈지 알 수 있다. 항상 상대방 눈높이에 맞춰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상대방 눈높이에서 문제 해결점을 찾아내는 점이 조직 내에서도 이뤄질려면 팀원들의 상태와 가정사 등 문제를 세밀히 파악해야 한다. 그러려면 일단 조직원에 대한 관심이 많아야 한다. 각자의 특성에 맞춰 서로를 이해시키는 조정자 역할이 리더가 갖출 요소이다.

(뉴스한국)
남성들이 어머니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보완할 점은.
생물학적 본능으로 볼 때 남성은 대체로 자기중심적이고 여성은 자신 보다는 미래의 세대를 중요하게 여기는 특성을 갖고 있다. 남성이 여성 보다 뒤쳐진 부분이라면 자기의 욕심을 줄이고 비우는 것이다. 남성들은 원초적으로 이 부분을 실행하는 게 여성들보다 잘 안 되는 것 같다. 남성들은 목표 지향적이어서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중도에 끊고 타협하는 걸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조금 더 자신을 내려 놓고 욕심을 줄이는 연습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직을 일거에 와해시키는 험담과 비난 문화를 해결하는 어머니 리더십은.
오로지 자녀를 챙기는 어머니처럼 직장 등 조직에서도 자신을 알아주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고 있다면 삐뚤어지지 않을 것이다. 조직 문화는 다양한 구성원이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틀리거나 실수할 때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이해해야 된다. 그러나 한 사람이라도 믿어준다면 실수한 사람은 위축 됐다가도 금방 회복될 수 있다. 비난 문화는 사실 한국인들에게 고착화된 고쳐야 할 부분이다. 단편적 예를 들면 미국에서 한인 총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 미국인들은 오랜기간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면서 다양성이 사회에 녹여졌기 때문에 총을 쏜 사람이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 이런 것에 관심을 안 둔다.

"문제가 왜 발생 됐을까" 지점부터 뚜껑을 연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우리 편이 없나 있나" 이런 것부터 본다. 이건 굉장히 안 좋은 습관 같다. 일단 내발만 빼고 나만 살고보자는 시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로인해 문제가 발생하면 먼저 남을 탓할려는 관점만 생기게 된다. 과거를 들쑤시지 말고 어떻게 앞으로 나갈 것인가 해결책을 먼저 찾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미래의 방향이 보인다. 어머니가 비난하지 않고 얼르고 달래면서 가정 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
'어머니 리더십' 연구한 우경진 교수는... 현재 수원대학교 호텔경영학과장을 맡고 있는 우경진 교수는 지난 2004년 미 네바다 주립대 유학시절 전통적 가부장적 리더십에서 탈피한 겸손과 배려의 표본인 어머니 리더십을 연구했다. 이에 유학시절 수집한 리더십 연구자료와 여성적 성향으로 성공한 CEO들의 인터뷰 내용을 집대성해 2005년에 저서 '엄마형 리더십' 을 발간했다.

이후 미국 라마다 노스이스트 호텔, 대우개발 기획실, 서울 힐튼 호텔 홍보실에서 다양한 계층을 만나면서 터득한 서비스 정신과 어머니 정신을 접목시켜 '어머니 리더십' 관련 강연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7월말에는 젊은 어머니들이 참고할 육아 교육법을 담은 '스마트맘' 출판을 앞두고 있다.


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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