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누나가 쓴 화장품은?…남양주 묘지발굴
문화

사도세자 누나가 쓴 화장품은?…남양주 묘지발굴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로 기사보내기 미투데이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로 기사보내기 구글로 기사보내기 싸이월드로 기사보내기

입력 : 2016-12-28 14:07:10 | 수정 : 2016-12-28 14:08:57

프린트 | 기사 스크랩     글자작게글자크게


2호 석함 체부(위), 유물 일괄
영조와 후궁 영빈 이씨 소생인 화협 옹주의 이장 전 무덤이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 산43-19에서 확인됐다. 현 화협옹주의 묘는 남편과 합장한 것이며 남양주 평구마을로 이장됐다.

화협(和協·1733~1752) 옹주는 사도 세자의 누나다.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고모로 11세에 옹주로 봉작됐다. 영의정 신만의 아들 영성위(永城尉) 신광수에게 하가(下嫁)했다. 옹주는 어머니를 닮아 미색이 뛰어났다고 하며, 후사 없이 20세에 홍역으로 사망했다.

옹주 묘지로 확인된 삼패동에서는 지난해 8월 목제 마(馬)와 석함 1개가 발견됐다. 이어 그해 11월 1차 긴급 조사로 석함 1개, 백자명기 등을 추가 수습했다.

올해 12월 2차 조사에서는 화협옹주의 장지임을 증명하는 묘지(墓誌)와 지석(誌石), 청화백자합 10점, 분채(粉彩) 1점, 목제합 3점, 청동거울과 거울집, 목제 빗과 직물류가 나왔다.

회곽묘 오른편에 ‘유명조선화협옹주인좌(有名朝鮮和協翁主寅坐)’라는 묘지가 쓰여 있다. 회를 정사각형으로 만들고 글자 안에 먹을 채워 넣었다.

석판 1장으로 이뤄진 지석의 앞면과 뒷면, 옆면에는 글자 394개가 새겨졌다. 오른쪽 옆면에 ‘어제화협옹주묘지(御製和協翁主墓誌)’라는 글이 있어 아버지인 영조가 지은 글임을 밝히고 있다. 젊은 나이에 먼저 간 자식을 향한 슬픔을 담았다.

명기(明器), 즉 죽은 이의 내세 생활을 위해 무덤에 함께 부장하는 명기는 화장품류로 추정되는 내용물로 채워진 청화백자합과 분채 등이다. 내용물 감정, 성분 분석 등을 하면 조선 왕실 여인들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특히 화장도구인 듯한 기물도 남아 있어 가치를 더한다. 유기물 자료가 드물뿐 아니라 조선 시대 실물자료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문화재청과 남양주시 그리고 고려문화재연구원은 “작년에 긴급조사로 수습된 석함 2개와 순백자명기, 칠기명기와 이번 2차 조사 성과물인 묘지와 지석, 석함 1개, 회곽묘 등을 통해 사대부가와 혼인한 왕녀의 상장례를 알 수 있고 영조가 직접 쓴 묘지와 화장품 안료, 용기 등을 수습할 수 있어 학술자료로서도 매우 큰 성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뉴시스)


뉴스한국닷컴  [news@newshankuk.com]


저작권자 ⓒ 뉴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야별 주요뉴스

| 정치 | 경제 | 사회 | 국제 | 문화 | 연예 | 스포츠 | 북한

이전 다음




핫이슈

조만간 이곳의 쇠창살이 사라진다
법무부가 외국인보호소 내 보호외국인의 인권이 증진될 수 있도록 ...
박근혜, ‘국정농단 재판’ 항소포기서 제출…검찰 항소로 2심 진행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 원을 선...
"원창묵 원주시장은 편파·갑질행정 전문가인가요?"
11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에 있는 원주시청 앞에 원주시청...
시민단체들 “CGV 영화 관람료 꼼수 인상 철회하라”
시민단체들이 멀티플렉스 CGV의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을 ...
전남 신안서 어선 탄자니아 냉동 운반선과 충돌…3명 사망·3명 실종
12일 오전 전라남도 신안군 매물도 바다에서 15t급 어선 '2...
‘섬마을 교사 성폭행’ 학부모들, 징역 10~15년 확정
전남 신안의 한 섬마을에서 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가족 4명 사망한 부산 아파트 화재 사건, 방화 가능성 높아
전형적인 화재사로 알려진 '부산 일가족 화재 사망 사건'의 화재...
‘파타야 살인사건’ 베트남 도주 피의자 한국 송환
태국에서 불법 사이버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
울산서 끼어든 차 피하려던 시내버스 담벼락 충돌…2명 사망
5일 오전 9시 30분께 울산 북구 아산로에서 운행하던 시내버스...
검찰 과거사위 “장자연 리스트 등 5개 사건 사전조사 선정”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 5개 사...
'세월호 7시간' 박근혜는 관저 침실에 있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박근혜(66...
미투시민행동, SBS '김어준 블랙하우스'에 후속 조치 요구
340여 개 여성·노동·시민단체와 160여 명의 개인이 참여...
서울시 특사경, 최대 연 1338% 폭리 취한 불법 대부업소 적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최대 연 1338%...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통령 개헌안, 성평등 낙제점…여성 대표성 확대 실종”
여성단체가 26일 발의된 대통령 개헌안이 ‘성평등’과 관련해 낙...

많이 본 뉴스

멀티미디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