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독살 김정남 시신 부검…북한, 시신 인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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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독살 김정남 시신 부검…북한, 시신 인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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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15 09:55:10 | 수정 : 2017-02-15 10: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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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출국 절차 밟는 김정남 얼굴에 의문의 액체 뿌려
김정남 씨가 살해당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CCTV 화면. 김 씨를 독살한 것으로 추정하는 여성 2명 중 1명의 모습이다. (YTN 보도화면 갈무리)
15일 말레이시아 정부가 푸트라자야 종합병원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 씨의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규명한다. 북한 대사관이 김 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말레이 당국은 시신 인도 전에 부검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김 씨는 13일 오전 9시쯤(현지시각)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홍콩 마카오행 항공편으로 출국하기 위해 절차를 밟던 중 여성 2명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말레이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누군가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두통을 호소하고 발작증세를 보였던 김 씨는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가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이 뿌린 액체가 무엇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트라자야 병원 법의학부가 부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구체적인 사인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1970년 6월 10일 평양에서 태어난 '김철'이란 이름의 가짜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 경찰이 용의자 2명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남 암살은 김정은의 직접적인 승인이나 동의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김정남이 '고액의 생활비를 보내지 않으면 망명하겠다'고 김정은을 협박했다면 북한 지도부가 김정남과 타협하는 대신 '암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또 김 씨 피살에 북한 정찰총국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조은희 기자  [ceh@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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