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남 피살 열흘 만에 첫 반응 "음모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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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김정남 피살 열흘 만에 첫 반응 "음모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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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3 12:46:23 | 수정 : 2017-02-23 12: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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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이름 안 밝혀 '외교여권소지 공민' 표현
北, 말레이 수사결과 발표 "어이없다" 비난
'심장 쇼크' 사망 주장 '독살' 전면 부인
자료사진,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오른쪽)가 20일 외교부에 초치됐다가 돌아온 후 쿠알라룸푸르 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대사는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한 북한 책임을 모두 부인했다. (AP=뉴시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열흘 만에 매체를 통한 첫 반응을 내놨다. 북한은 이번 사건이 남측의 음모책동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은 김정남을 '외교여권소지자인 공민'이라고 표현하며, 북한 김정남 사망 소식의 내부 확산을 꺼렸다.

북한의 조선법률가위원회는 지난 22일 대변인담화를 통해 "지난 2월13일 말레이시아에서 외교여권소지자인 우리 공화국 공민이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갑자기 쇼크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한 것은 뜻밖의 불상사"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피살 발생) 초기 말레이시아 외무성과 병원 측은 우리 대사관에 심장 쇼크에 의한 사망임을 확인하면서 시신을 대사관에 이관해 화장하기로 했다고 통보해왔다"며 "그런데 그날 밤 남조선 보수언론이 '독살'을 주장하기 바쁘게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를 무작정 기정사실화, 시신 부검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부터 문제가 복잡해졌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그러면서 "우리 대사관에서는 심장 쇼크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된 만큼 부검을 할 필요가 없으며, 사망자가 외교여권소지자로서 윈협약에 따라 치외법권 대상이므로 절대 부검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며 "그러나 말레이시아 측은 정당한 요구와 국제법을 무시하고 합의나 입회도 없이 시신부검을 강행하고, 2차 부검까지 진행하겠다고 떠들어댔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사건 발생 이후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의 수사에서 밝혀지고 있는 사실관계, 특히 북한 정권의 개입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어이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위원회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진행한 수사 정형을 범죄수사학적 견지와 법률적 견지에서 보면 모든 것이 허점과 모순투성이"라며 "초기 심장 쇼크에 의한 사망이라고 결론했던 것을 아무런 단서 없이 무작정 '독살'이라고 고집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손에 바른 여성은 살고 발리운 사람은 죽는 그런 독약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위원회는 이어 "말레이시아 경찰 측이 기자회견에서 사망원인에 대해 확정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독성검사결과를 기다린다고 한 것은 그들이 처음부터 사망원인을 '독살'로 고착시켜놓고 있었다는 것은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며 강조했다.

위원회는 특히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번 사건을 '공화국 공민들의 배후조종'에 의한 것으로 오도하고 있다"며 "17일 말레이시아 경찰이 우리 공민의 살림집에 들이닥쳐 그를 체포하며 그의 가족들까지 구타하고, 19일 수사결과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사건 당일 북조선사람들이 말레이시아를 떠나 주변나라들에 갔기 때문에 범죄혐의자들이라고 했는데, 사건 당일 출국한 다른 나라 사람들은 혐의를 받지 않고 왜 우리 공민들만 혐의대상으로 되는가 하는 것"이냐며 항의했다.

위원회는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살인용의자로 체포한 외국인 여성들에 대한 취급정형은 공개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측인 우리 공민들을 범죄혐의자로 몰아붙이고, 체포하면서 표적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러한 견지에서 말레이시아 보건상이 발표한다고 하는 시신 부검결과를 과연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위원회는 아울러 "응당 우리에게 시신을 돌려줘야 하나 사망자의 가족 측에서 DNA 견본을 제출하기 전에는 시신을 넘겨줄 수 없다는 구실을 붙이며 아직까지 넘겨주지 않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측이 국제법과 인륜도덕은 안중에도 없이 시신이관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억지를 부렸다.

북한은 이러한 일련의 흐름이 남한 측의 대북 음모책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말레이시아 측의 부당한 행위들이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모략소동과 때를 같이해 벌어지고 있다"며 "남조선 보수언론은 부검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북조선의 소행이 틀림없다'느니 하는 낭설을 퍼트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명백히 남조선당국이 대본까지 미리 짜놓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이러한 음모책동이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고, 박근혜 역도의 숨통을 열어주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돌려보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또한 "벌써 미국은 우리나라를 테러지원국 명단에 재지정해야 한다느니 하면서 남조선 당국과 맞장구를 치고 있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들은 남조선 당국의 치졸한 모략소동에 침을 뱉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를 들며 자신들이 이번 사건을 공동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위원회는 "법률가대표단을 현지에 보내 용의자들을 만나 그들의 진술을 들어보고,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를 확인하고, 체포된 우리 공민을 만나보고, 사건현장과 동영상 자료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해 사건 수사를 공정하게 결속하자"며 "우리는 자주의 강국, 핵강국의 영상을 훼손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사건의 흑막을 마지막까지 파헤쳐볼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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