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에 쓰인 화학물질 'VX'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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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에 쓰인 화학물질 'VX'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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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4 11:20:45 | 수정 : 2017-02-24 11: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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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통해 공식 발표…VX는 '신경가스'로 불리는 신경작용제
22일 오전(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경찰청에서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가운데)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기자회견을 했다. (뉴시스)
24일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46) 암살에 쓰인 화학물질이 신경작용제 'VX'라고 발혔다. 말레이경찰은 보도자료에 화학물질 분석결과를 발표하면서도 사망한 사람을 '북한국적자'라고 표기할 뿐 김정남이라고 기재하지 않았다. 이는 공식적인 신원확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말레이경찰은 보건부 화학국이 시신 표본을 분석해 사망자의 눈 점막과 얼굴 표본에서 VX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는 '에틸 N-2 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스포노티올레트 또는 VX 신경가스'라고 명시했다.

신경에 작용하는 VX는 강력한 살상력을 지닌 화학작용제다. 유엔은 1991년에 채택한 결의 687호에서 VX를 대량살상무기로 분류했다. 한 방울이 채 안되는 분량의 가스형태 VX로 사람을 4분 안에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맛과 냄새가 전혀 없다. 휘발성은 낮고 흡착력이 강하다.

사토시 누마자와 일본 쇼와대학 교수는 21일 일본 산케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김정남을 공격한 여성들이 액상형의 VX를 크림에 섞어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말레이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들은 김정남을 공격한 후 곧바로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것으로 보인다.

1995년 일본에서 발생한 '옴진리교 사건' 당시 독극물 사린가스가 쓰여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준 적이 있는데, VX는 사린가스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여성 한 명이 김정남을 뒤에서 공격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 텔레비전 화면 갈무리.
VX가 지닌 강학 독성 탓에 유엔 화학무기금지협약은 1993년에 어느 누구도 100g이상을 생산하거나 저장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속적으로 생물무기와 화학무기를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VX와 사린가스 생산에 집중하며 이 외에도 20가지가 넘는 화학작용제 5000톤을 북한 전역에 분산 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희 기자  [ceh@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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