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젱킨스 '문라이트' 작품상…흑인감독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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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젱킨스 '문라이트' 작품상…흑인감독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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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7 15:48:32 | 수정 : 2017-02-27 15: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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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젱킨스 감독의 '문라이트'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AP=뉴시스)
배리 젱킨스(41) 감독의 '문라이트'가 흑인 감독으로는 두 번째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문라이트'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컨택트' '핵소 고지' '히든 피겨스' '라이언' '펜스' '로스트 인 더스트'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제치고 작품상을 받았다.

작품상 후보에 오른 흑인 감독 작품은 올해 시상식 포함 네 편에 불과하다. '문라이트' 이전까지 스티브 매퀸의 '노예 12년'이 유일한 작품상 수상작(86회)이고, 리 대니얼스 감독의 '프레셔스', 에바 두버네이 감독의 '셀마', 올해 후보에 오른 덴절 워싱턴 감독의 '펜스'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문라이트'가 작품상 오스카를 품에 안으며 아카데미 역사상 두 번째 흑인 감독 수상자가 됐다.

'문라이트'는 영화를 시(詩)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극찬을 받는다. 영화는 흑인이자 동성애자이고,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고, 아빠는 없고 엄마는 마약중독자인 소년 '샤이론'을 통해 그가 사회적 편견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젱킨스 감독은 이 서사를 단순 이야기로 풀어내는 게 아니라 감각적인 촬영과 편집, 강렬한 음악과 조명, 생생한 눈빛과 서글픈 뒷모습으로 담아내는 영화적 마법을 선사했다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젱킨스 감독은 또 '문라이트'를 통해 '소년의 정체성 찾기'라는 주제를 넘어 흑인·동성애자·마약중독자 등을 둘러싼 미국 사회 폐부를 깊이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인공 '샤이론'을 성장기별로 나눠서 연기한 세 배우 알렉스 R 히버트·애쉬턴 샌더스·트레반테 로데스는 남우주연상 후보들을 넘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외모는 물론 나이와 성격도 모두 다른 세 사람은 '샤이론'의 슬픈 눈빛을 공유하는 데 성공해 관객의 가슴을 쳤다.

한편 작품상 시상에 나선 배우이자 감독인 워런 비티는 수상작 제목을 잘못 읽으며서 아카데미 역사상 최대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비티는 작품상 수상작이 적힌 봉투 대신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라라랜드' 에마 스톤의 이름이 써있는 봉투를 들고나와 작품상 수상작을 '라라랜드'로 잘못 발표했다. '라라랜드' 제작진이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는 도중 아카데미 측이 정정 발표를 했고, '문라이트'가 '진짜'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젱킨스 감독은 이와 관련, "꿈에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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