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2위' 차준환, 메달 색깔은 결국 '4회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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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 2위' 차준환, 메달 색깔은 결국 '4회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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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6 09:14:40 | 수정 : 2017-03-16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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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이 12일 오전 서울 노원구 태릉 아이스 링크에서 열린 훈련 공개 행사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소년 김연아' 차준환(16·휘문중)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메달에 근접했다. 그것도 금메달이다.

차준환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2.34점을 획득, 전체 45명 가운데 2위에 올랐다.

기술점수(TES) 45.27점, 예술점수(PCS) 37.07점을 얻었다.

83.48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와의 격차는 불과 1.14점이다.

3위는 82.23점을 받은 알렉산드르 사마린(러시아)이다. 차준환에 불과 0.11점 뒤졌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이들 세명이 우승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알리예프와 차준환, 사마린이 메달을 나눠가졌다.

당시 알리예프가 240.07점으로 금메달을, 사마린이 236.52점으로 은메달을 땄고, 차준환이 225.55점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차준환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이들을 넘는 것이 숙제다.

이미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다.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ISU 공인 주니어 역대 최고점인 239.47점을 받아 우승한 차준환은 7차 대회에서 오른 발목과 고관절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20.54점으로 정상에 섰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맛본 것은 차준환이 최초였다. 여자 싱글에서도 한국 선수가 2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피겨여왕' 김연아가 유일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거머쥔 차준환은 3위를 차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입상에 성공했다.

여자 싱글까지 통틀어도 김연아가 2004~2005시즌, 2005~2006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각각 2위, 1위를 차지한 이후 11년 만에 나온 메달이었다.

차준환은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의미 있는 점수를 받았다.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지난해 9월 2016~2017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79.34점)을 3점 끌어올렸다.

한국 남자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80점의 벽을 넘은 것은 차준환이 최초다.

시니어 선수들과 달리 주니어 선수들은 보호 차원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를 뛸 수 없다. 4회전 점프 없이 쇼트프로그램에서 80점대에 진입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주니어 무대 쇼트프로그램에서 ISU 공인 점수가 80점대를 넘긴 것은 4명 뿐이다.

우노 쇼마(일본)가 201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84.87점을 받은 것이 역대 최고점이다.

알리예프가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기록한 81.37점이 2위였고, 사마린이 같은 대회에서 81.08점을 기록했다. 빈센트 저우(미국)가 올 시즌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기록한 80.53점이 뒤를 이었다.

차준환의 이날 점수는 역대 주니어 대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 3위에 해당하는 셈이다. 우노가 시니어 무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현재 주니어 선수들이 얻은 점수 가운데서는 두 번째로 높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의 메달 색은 4회전 점프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올 시즌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를 한 차례만 뛰었다.

시니어 무대를 앞두고는 다른 4회전 점프도 필요하기 때문에 차준환은 쿼드러플 토루프도 틈틈이 연마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쿼드러플 토루프를 뛰는 대신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와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추가했다.

알리예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루프 단독 점프를 한 차례만 뛴다. 사마린은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쿼드러플 토루프 단독 점프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한대로 연기를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차준환이 큰 실수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정상까지 노려볼 수 있다.

쿼드러플 살코의 기본점은 10.50점이고, 쿼드러플 토루프의 기본점은 10.30점이다.

아직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입상에 성공한 한국 남자 선수는 없다. 차준환이 메달을 따면 최초다.

여자 싱글까지 따져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피겨여왕' 김연아 뿐이다. 김연아는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고, 2006년 정상에 섰다.

차준환은 경기 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을 통해 "점프는 그날의 상황에 따라 달라 완성도나 성공률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주력해 마무리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시스)


스포츠팀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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