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진전" 北, 신형 미사일 엔진 실험…ICBM 발사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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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진전" 北, 신형 미사일 엔진 실험…ICBM 발사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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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20 13:15:11 | 수정 : 2017-03-20 13: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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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틸러슨 강력한 대북 압박 밝히자 보란 듯이 맞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지상분출 발사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이 장면은 김 위원장이 실험에 공이 큰 관계자를 등에 엎고 기뻐하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갈무리=뉴시스)
북한의 신형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 결과를 분석한 국방부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강력한 대북 정책을 밝히고 중국을 방문한 시점에 맞춰 실험을 진행했다. 북한이 다음 달 중에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시험으로 엔진 성능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20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진우 부대변인은 "정확한 엔진 추력과 향후 활용 가능성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엔진은 주 엔진 1개와 보조엔진 4개를 연결한 것이다. 새로운 엔진을 만들기 위한 실험이라는 게 국방부의 분석이다.

북한은 18일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신형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을 했다. 지난해 9월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대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후 처음이다. 지난해 실험에서 엔진의 추진력은 80tf(톤포스·1톤포스는 1톤을 밀어 올리는 추진력을 뜻함)이며 연소시간은 200초였다고 북한은 밝혔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 능력을 간접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18일 실험에서 북한이 공개한 엔진 화염은 지난해 9월 실험에 비해 진해졌고, 엔진 중심 불기둥 수도 늘었다. 북한이 엔진 4개로 320tf의 1단 발사체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이 분석대로라면 1.5t 규모의 핵탄두를 실은 ICBM이 미국 본토까지 닿을 수 있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북한이 실험 후 내놓은 입장을 두고 볼 때 조만간 추가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ICBM을 꺼내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19일 북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실험에 성공한 후 실험한 날을 가리켜 '3.18혁명'이라고 칭하고 "오늘 이룩한 거대한 승리가 어떤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가를 온 세계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실험을 한 시점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은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거쳐 중국으로 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한 시점에 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의 강력한 대북 경고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틸러슨 장관은 17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끝났다. 외교·안보·경제적인 모든 형태의 대응을 모색하고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며, "만일 북한이 한국과 미군을 위협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명백한 가운데 시점이 언제일지가 관건이다. 틸러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시점을 겨냥한 것처럼 내달 초 미중 정상회담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 생일을 기념하는 태양절(4월 15일), 군 창건 85주년(4월 25일)에도 도발 가능성이 있다.


조은희 기자  [ceh@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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