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시진핑·아베와 통화…사드 보복·위안부 합의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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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시진핑·아베와 통화…사드 보복·위안부 합의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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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1 16:18:29 | 수정 : 2017-05-11 17: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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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한국 기업 어려움…제약 해결에 특별한 관심 부탁"
"한국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 수용 못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서점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얼굴이 표지에 실린 미국 주간지 '타임'지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차례로 전화 통화를 했다. 시 주석에게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보복 문제를, 아베 총리에게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언급했다.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40여분 동안 시 주석과 통화했다.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뜻에서 전화를 건 것인데, 중국 국가주석이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9일 산동성에서 발생한 한국인 유치원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지방정부에 원만한 사고처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국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사건을 원만하게 매듭지을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북한 핵 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정세를 두고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해결은 포괄적이고 단계적인 방식으로 하면서 압박·제재와 함께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며 “북한 제재도 궁극적으로는 북한을 핵 폐기 협상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공감하며 동의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바라보는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소통'을 강조하며 "“중국에 진출한 우리 국민들과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제약과 제재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시 주석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이 없어야 사드 문제 해결이 더 용이해진다"며 사드 문제를 풀어나감에 있어 중국이 북핵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중요함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두 정상은 가까운 시일 안에 상호 특사를 교환하기로 했고, 문 대통령은 사드와 북핵 문제를 별도로 논의할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2시 35분부터 25분 동안 아베 총리와 통화하며 한국 국민 대다수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포함해 과거사 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일본 지도자들이 고노담화·무라야마담화 ·김대중-오부치 합의 정신을 계승·존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그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민간의 영역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가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미래 지향적 발전을 발복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과거사 문제를 지혜롭게 발전시키는 것과 별개로 북한 핵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양국 관계 발전이 필요한 점을 언급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의 재협상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 공약에서 사드 배치의 국회 비준동의와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약속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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