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국회 운영 주도권 확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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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국회 운영 주도권 확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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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12 16:53:21 | 수정 : 2018-02-13 15: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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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 안철수에게 통합 선언 건의한 적 있어"
주호영, "양당 지도부 교체 과정…새 지도부 논의할 것"
주호영(왼쪽 사진)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당 주승용 대표 권한대행 합당 발언 관련 입장 발표를 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주승용 권한대행이 같은 날 오전 원내 부대표단 및 주요 당직자 회의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사이에서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12일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과 통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논의의 물꼬를 텄다.

주 권한대행은 개인의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우리 당이 40명인데 국회선진화법에 의해 180명 이상 가기 위해선 외연을 확대하면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도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안 후보에게 선거가 끝나면 통합을 하겠다는 선언을 해주는 게 필요하지 않은지 건의했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바른정당이 최근 의원들이 집단 탈당에도 20석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교섭단체 지위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며, "통합해 60석 정도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고 국회 운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13명의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 후 바른정당의 정체성이 국민의당과 더욱 비슷해졌다고 강조했다. 오는 16일 선출하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바른정당과 통합 문제를 중요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 권한대행은 호남 민심이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에 "그럴 수 있지만 국회가 중요하다.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는 정당이 되려면 바른정당과 합당하는 게 필요한데 호남이 진정성을 안다면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국민의당 대표에서 사퇴한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바른정당과 합당 논의를 할 때가 아니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어제(11일) 당 대표 직을 물러났고 당분간 침묵하려 했지만 당내 중대 현안이 논의돼 저의 견해를 밝힐 수 밖에 없다"며, "지금은 자강할 때이며 국회에서 연합연대는 필요하더라도 통합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주 권한대행과 통화하며 의견을 전달하고 외부에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했지만 사안이 커지고 있어 의사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 권한대행이 개인 의사라고 전제하긴 했지만 '당 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라는 위치 때문에 파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대선 때 바른정당과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햇볕정책과 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탈당하겠다고까지 했지만 성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고 정체성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주승용 권한대행의 통합 건의에 바른정당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오후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정양석 원내수석 부대표와 함께 주승용 권한대행을 만났다. 이어 주호영 권한대행은 오후 4시 기자들과 만나 "(주승용 권한대행이) 사견이란 전제를 달았지만 당내 구성원과 전혀 관계없는 독단적 사견이 아니고 여러 사람과 논의해서 상당수 구성원들이 그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양당이 지도부 교체 과정에 있기 때문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논의를 활발히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합당 논의는 다음 지도부의 몫이라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이 국민의당과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새 지도부에 공을 넘긴 만큼 두 당의 합당 여부는 다음 주 이후에나 확실해질 전망이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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