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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주재 美대사 “北 핵실험 전면중단 시 대화할 용의 있어”

등록 2017-05-17 10:34:45 | 수정 2017-05-17 15:04:14

美, 북 대화조건 완화 ‘핵 폐기→핵 시험 전면중단’
“북한 지원국·기업 공개적으로 지목…제재 하겠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운데)와 조태열 한국 대사(왼쪽), 벳쇼 고로 일본 대사(오른쪽)가 16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북한 상황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뉴시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핵 실험을 중단하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할 용의가 있지만 (북한의) 핵 개발과 실험의 전면 중단을 보기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화의 조건을 ‘핵 폐기’에서 ‘핵실험 전면중단’으로 완화한 이 같은 발언은 기존 트럼프 정부의 입장과 비교할 때 대화 쪽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방한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대화할 것”이라는 강조한 바 있다.

또한 헤일리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약 북한을 지원한다면 나머지 국제사회에 대항하는 것”이라며 북한을 지원하는 제3국이나 기업들에게 경고했다. 그는 “북한에 물자를 공급하거나 북한을 지원하는 국가가 있다면 공개적으로 지목하겠다”면서 “반드시 모두가 누구인지 알게 할 것이고, 제제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협박을 멈추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는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북한은 전체 국제 사회를 협박하고 있으며 아무 이유 없이 압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헤일리 대사는 1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러시아 국경으로부터 60마일(약 100km) 이내에 떨어진 것을 언급하며 러시아에 대해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중국과의 대북압박 공조에 관해선 “추가적인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중국은 실제로 북한과 소통하며 우리를 돕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해일리 대사의 말과 달리 AP·AFP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외교관들은 ‘이날 중국이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러시아와 함께 한반도 긴장을 낮추기 위한 북한과의 대화를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보리는 전날 “북한이 더 이상의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언론성명을 낸 데 이어 이날 북한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안보리 5월 의장국인 우루과이의 엘비오 로셀리 대사는 회의를 마친 후 회원국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국제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탄하는 데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추가 제제 방안에 대해서는 “많은 방안에 대해 검토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