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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경 고비 넘지 못하고 합의 실패…우원식, "한국당 너무하다" 눈물

등록 2017-06-22 12:00:41 | 수정 2017-06-22 12:24:32

자유한국당, "합의문에 추경 문구 전혀 넣지 말아야"

22일 오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자유한국당이 너무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뉴스한국)
"자유한국당 정말 너무합니다."

22일 오전 여야 4당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합의가 결렬한 후 기자회견을 연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회담 과정을 설명하다 눈물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정우택 자유한국당·김동철 국민의당·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추가경정 예산안(이하 추경안) 심사를 포함한 국회 정상화 합의를 위해 모였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정 원내대표가 합의문에 '추경을 계속 논의한다'는 문구를 넣지 말라고 요구하고 민주당이 이를 반대하면서 합의는 결국 결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를 조금 넘겨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가 깨진 과정을 설명하며 자유한국당을 맹비판했다. 그는 "추경안 심사는 아니어도 논의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부가 하려는 것을 논의도 못하게 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정권교체를 인정하지 않고 대선 불복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말리지 않은 국민의당에 섭섭하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추경안 봉쇄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법안과 예산안을 심의하는 책무를 진다. 이를 거부한다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권 때 자기들은 추경 다 했다. (그때) 우리는 국민이 필요한 부분이라 협조했다. 자기들은 다 해놓고 우리가 하면 못하겠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라고 비난하며 "추경이 국민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상의하고 논의하면 된다고 본다"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경안 심사는커녕 논의조차 못하겠다는 완강한 태도를 보인 자유한국당을 시종 강도높게 비판하다 "자유한국당, 너무하지 않나"라며 눈물을 보였고, 기자간담회를 서둘러 마무리한 뒤 원내대표실을 빠져나갔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경안을 고수해 합의가 실패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회동이 끝난 후 연 의원총회에서 "이번 추경은 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이 국가재정법의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합의한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추경을 논의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넣자고) 끝까지 고수했다. 저는 합의문에 문구 자체를 넣지 말자고 주장했는데 (합의문에 '추경을 논의한다'는 문구를 넣는 것을) 동의하지 않으면 다른 내용도 힘들다고 고수해서 결렬했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