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美 뉴올리언스…고장 난 배수펌프로 인한 인재(人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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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美 뉴올리언스…고장 난 배수펌프로 인한 인재(人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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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1 09:57:22 | 수정 : 2017-08-11 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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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 주지사, 10일 뉴올리언스에 비상사태 선포
5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 홍수가 발생해 건물들이 물에 잠겼다. (AP=뉴시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가 지난 주말부터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겼다. 2005년 사상자 1000여 명과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던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12년 만에 또 도시의 배수시스템이 무너졌다.

AP·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각) 뉴올리언스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다면 (대처에 있어)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진다”며 “확실히 지금은 심각한 상황이지만 패닉 상태에 빠질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 당국은 화재 피해를 입은 발전소 설비를 고치고 배수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주말 뉴올리언스에는 3시간 만에 9.4인치(24센치)의 폭우가 쏟아져 거리와 집들이 물에 잠겼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의 상황과 비슷한 장면들이 곳곳에 펼쳐져 주민들에게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국립기상청의 기상학자 필 그릭스비는 이번 폭우가 8월경 남부 뉴올리언스에 발생하는 “상당히 평범한 (기상) 패턴”이라고 칭하며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배수펌프가 일반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양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뉴올리언스 수도당국 관계자는 도시 내 121개 배수펌프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이후 거짓말이 들통 났다. 폭풍우가 덮쳤을 때 피해지역의 배수펌프 8개가 고장 나 있었고, 두 펌프장은 절반에서 3분의 2의 능력밖에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9일 밤 펌프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터빈에 불이 나 배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 통신사 UPI의 보도에 따르면 뉴올리언스의 한 주민은 시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어떠한 측면에서도 (지금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뉴올리언스의 일반적인 여름 호우에도 이번과 같은 홍수가 일어난다면 허리케인이 오면 어떻게 되겠냐. 열대성 저기압에서는 어떻게 되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뉴올리언스 당국은 2005년 카트리나 사태 때도 늑장 대처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워싱턴포스트는 뉴올리언스가 약 150억 달러(약 17조 원)를 들여 배수시스템을 정비했지만 이번에도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시 수도국장 세드릭 그랜트는 ‘인재(人災)’ 발생에 대해 사과하고 올해 허리케인 시즌이 지난 11월 사퇴하겠다고 8일 밝혔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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