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지니아 주 백인우월주의 시위…반인종주의 시위와 유혈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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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지니아 주 백인우월주의 시위…반인종주의 시위와 유혈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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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4 12:58:20 | 수정 : 2017-08-14 13: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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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백인 남성, 반인종주의 시위대에 차량 돌진해 1명 사망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의 시위에 반대하는 반인종주의 시위대 행렬에 차량이 돌진해 사람들이 튕겨나가고 있다. 이 차량 돌진 테러로 30대 여성 1명이 목숨을 잃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AP=뉴시스)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백인우월주의와 반인종주의 지지자들 간 유혈 충돌이 일어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P 등 외신들은 12일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시위 충돌로 모두 3명이 숨지고 최소 3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전날 밤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이 버지니아 주립대 캠퍼스에서 횃불 행진을 벌이면서 시작했다. 이들은 최근 민주당 시의회가 결정한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샬러츠빌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군의 군사요충지였던 곳으로, 로버트 리 장군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남부연합군의 사령관이었다.

극우단체인 큐 클럭스 클랜(KKK)단, 프라우드 보이스, 전통주의 청년연맹 등 전국에서 몰려온 6000여 명의 시위대는 ‘유나이트 더 라이트(Unite the Right)’라는 이름의 집회를 열었다. 검은 헬멧을 착용하고 검은 깃발을 든 채 “피와 영토(blood and soil)”라고 외치며 행진했다.

반대편에서는 흑인 인권단체 회원 등 반인종주의 시위대가 나서 “나치 쓰레기들은 우리 거리를 떠나라”고 외치며 이들을 막아서는 시위를 벌였다.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시 당국은 시내 곳곳에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이날 시위현장에서는 인종주의 반대 시위자들을 향해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해 30대 여성 1명이 목숨을 잃고 19명이 다치는 사건도 발생했다. 체포된 차량 운전자는 20세 백인 남성 공화당원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2급 살인과 뺑소니 도주차량죄를 적용해 그를 구금했다. 이밖에도 시위 안전을 살피기 위해 나섰던 버지니아 주 경찰 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과 주 경찰관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뉴저지 주 골프장에서 열린 참전용사 지원법안 서명식에서 이번 유혈사태에 대해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그의 발언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석될 수 있어 인종차별을 묵인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난여론이 고조되자 백악관은 하루 만에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과 편견, 증오를 비난했다”며 “이 비난에는 백인우월주의자와 큐 클럭스 클랜, 신(新)나치주의자 그리고 모든 극단주의 단체들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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