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각해 비싼 친환경 계란 사먹었는데"···소비자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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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각해 비싼 친환경 계란 사먹었는데"···소비자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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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18 09:05:06 | 수정 : 2017-08-18 09: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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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전남 나주시 공산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폐기처분하고 있다. (뉴시스)
#. 빠듯한 살림에도 항상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을 구매해왔던 경기 용인의 30대 주부 A씨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홧병이 날 지경이다.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한 판에 1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했지만 2살, 6살 아이들이 먹을 계란인데 먹거리에 돈을 아끼고 싶지 않았다. A씨는 "비싼 돈을 지불하고 일반 계란보다 더 해로운 계란을 사먹은 것"이라며 "친환경, 무항생제라고 해서 믿고 구매했는데 아이들이 살충제 계란을 먹었다고 생각하니 분통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는 검사가 완료된 876곳 중 32곳이며, 이중 28개 농가가 친환경 인증 농가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소비자가 비싼 가격을 지불해가며 건강을 위해 구매했던 친환경 농가의 계란이 일반 계란 보다 유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와 배신감도 증폭되고 있다.

친환경 무항생제 농가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인증 기준에 따라 일반 농가에 허용된 살충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닭 진드기 박멸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살충제를 사용하는 등 비도덕적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식품부와 식약처 등에 따르면 이들 농가는 사료에 항생제를 넣지 않았을 뿐 투약용으로는 항생제를 사용해왔고, 살충제도 무분별하게 사용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제품에 친환경 인증마크를 붙여 소비자들에게 고가의 돈을 받아챙겨왔다.

이들 농가는 정부로부터도 연간 2000만원~3000만원가량의 직불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A씨는 "비싸도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먹이겠다는 생각으로, 비싼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을 사서 나는 먹지도 않고 대부분 아이들에게 줬는데 너무 당혹스럽다"고 하소연했다.

'tkfk****'은 "무항생제 친환경계란이라고 해서 샀는데 살충제 계란이라고 뜬다"고 당혹감을 나타냈다. 'lsn1****' 역시 "여태껏 비싸도 친환경마크나 무항생제 찾아먹었는데 돈이 아깝다"고 말했다. '5war****'은 "그냥 계란보다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 받은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더 많이 발견된다는 것은 인증은 엉터리이고 전혀 믿을 게 못 된다는 뜻"이라며 "몸에 더 나쁜 달걀을 더 비싼 값을 주고 사먹었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농식품부 허태웅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친환경 인증 농장에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이번 사태가 정리되면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에 대한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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