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5.18 전투기 출격 대기 명령 특별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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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5.18 전투기 출격 대기 명령 특별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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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8-23 11:35:22 | 수정 : 2017-08-23 12: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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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에 지시…전일빌딩 헬리콥터 기촉 사격 조사도 조사 대상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3월 20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는 전일빌딩 현장을 찾아 총탄자국(빨간색 스티커를 붙인 곳)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의 출격대기 명령이 있었는지 특별조사를 지시했다.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 헬기 기총 사격에 대해서도 특별조사를 시켰다. 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군 전투기 부대에 광주를 향한 출격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또 당시 전일빌딩을 향한 헬리콥터 기총 사격 사건 등 두 건과 관련한 특별조사를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5월 광주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진상규명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전일빌딩 헬기사격을 포함해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하며 완전한 진상규명이 상식과 정의의 문제라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올해 1월 5.18 당시 계엄군이 헬기에서 민간인이 있는 전일빌딩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공식적인 조사 결과를 내놨다. 1월 12일 국과수는 전일빌딩 건물 외벽에서 구경 5.56mm 또는 구경 0.3인치(in) 탄환에 의한 탄한으로 유력한 흔적 35개를 확인했다는 내용의 감식결과를 광주광역시에 통보했다.

또 전일빌딩 10층에 있는 전일방송 기둥, 천정 텍스, 바닥에서 최소 150개의 탄흔을 식별했다고 밝히며, 발사 위치는 호버링(공중정지) 상태의 헬기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을 추정했다. 광주시가 감정을 의뢰한 감정물 중 5.56mm 탄피 2점과 0.3in 탄피 3점은 5·18 당시 사용한 실탄의 탄피일 가능성을 인정했다.

국과수는 천정 텍스의 탄흔과 같이 스쳐 맞은 탄환에 의한 탄흔은 총기 발사각도가 수평 이거나 10도 이내의 상향 사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탄도라고 봤다. 이어 “수평 또는 하향 각도의 사격은 전일방송의 위치가 (전일빌딩의) 10층임을 감안할 때 최소 10층 이상의 높이에서 사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1980년 당시 전일빌딩 주변에는 10층 이상의 건물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헬기와 같은 비행체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국과수의 분석이다. 기둥을 중심으로 동일 지점에 상향·수평·하향의 각도로 집중 사격한 상황을 고려하면 헬기가 공중에서 정지한 상태에서 고도만 상하로 변화해 사격한 상황을 유력하게 추정할 수 있다.

공군 전투기 부대에 출격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는 것은 21일 JTBC가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5.18 당시 경기도 수원에서 대위로 편대장 직책을 맡았던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김 모 씨는 JTBC 전화 인터뷰에서 "5.18이 발생하고 2, 3일 뒤 아침에 출근하니까 모든 일반훈련이 스탠바이 중지가 되고 이제 상부에서 이러이러한 무장을 하고 조종사들은 심적 각오를 다지고 비상대기하라, 이런 지시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들이 했던 것은 20mm 기관포하고, 기관포도 연습용 기관포가 아니고 고성능 기관포로 'HEI'라고 하는데 그걸 장착하고 있었고, 그다음에 500파운드 폭탄을 2발 정도 장착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화력시범 훈련을 한다든가 정기적인 실무장 투하 훈련 이외에는 그런 무장은 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또 "공대지 무장을 한다는 것은 어떤 목표가 사전에 설정이 되고 그 목표를 공격하기 위해서 하는 거지, 그렇지 않고 맹목적으로 무작정 대기하는 그런 무장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씨에 따르면 오전 10시~11시께 출격 대기 명령이 떨어졌지만 그날 오후 4시~5시께 해제가 됐다. 김 씨는 공대지 폭탄의 위력을 묻는 질문에 "평평한 지면에 떨어졌을 때는 한 10m 정도의 깊이 구덩이가 파이고, 그 다음에 반경으로는 한 20m 정도 구덩이가 생기는 걸로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출격 목표가 광주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비행준비 과정에서 당연히 어느 지역이라는 걸 알게 된다"며, "저는 직접 지시를 받지는 않고, 저는 실행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지시는 분명히 어디에서인가 비행단까지 내려오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조샛별 기자  [star@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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