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란정 내부에서 인화물질 보관용기 발견…국과수 감식 의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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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란정 내부에서 인화물질 보관용기 발견…국과수 감식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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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18 17:45:29 | 수정 : 2017-09-18 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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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압’으로 부풀어 올라…인화물질, 불길 확산 역할 가능성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CCTV·블랙박스 분석 예정
18일 강원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 화재 현장에서 경찰, 소방 등 관계당국(강원지방경찰청, 강원도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이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소방관 2명이 희생된 강릉 경포 석란정 화재 현장에서 인화물질 보관용기를 다수 발견했다. 강릉경찰서는 18일 강원지방경찰청, 강원도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 관계자와 함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목조기와 정자인 석란정은 30년 전부터 최근까지 인근에 사는 관리인이 창고로 사용했다. 이날 석란정 내부에서 발견된 타다 남은 페인트·시너 등 인화성 물질 보관 용기는 관리인이 지난해 다른 건물 보수작업을 하고 남은 것을 가져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용기는 외관이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화재 감식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는 외부에서 열이 가해질 때 용기 내부의 액체 또는 기체가 팽창하면서 나타나는 ‘내압’ 때문이다.

용기 내부의 인화물질들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기보다 불길을 더욱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용기가 부풀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외부에서 열이 가하기 전 내용물을 비웠을 가능성, 다시 말해 누군가 불을 붙이기 위해 인화물질을 뿌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방화, 실화, 자연발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자 주변에 3m 높이 가로막과 천막을 설치하고 자물쇠를 걸어두긴 했지만 인근 호텔 공사장을 통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외부인이 방화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경찰은 석란정에서 수거한 인화물질 보관 용기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아울러 석란정과 공사장 주변 인근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분석할 방침이다.


조은희 기자  [news@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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