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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만부두 들어온 붉은 불개미 여왕 죽은 것으로 결론"

등록 2017-10-10 13:28:55 | 수정 2017-10-10 15:46:05

검역본부, 전국 34개 주요 항만 조사…붉은 불개미 추가 발견 없어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외래 붉은불개미 대응상황과 조치계획을 밝혔다. (뉴시스)
일명 '붉은 불개미'로 불리는 독개미가 부산으로 들어와 검역당국이 연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번식 능력을 지닌 여왕개미가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방제 과정에서 여왕개미가 다른 개미들과 함께 죽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현장을 관찰한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항만 아스팔트 균열 지점에 있는 개미집의 크기와 범위를 보면 붉은 불개미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에 들어온 붉은 불개미는 미국에 분포하는 개체군과 같은 모계 유전자형이라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유입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해 왔다. 다만 3국에 같은 유전자형이 분포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 개체가 다른 나라를 거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국에서 온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앞서 검역 당국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께 부산항 감만부두 콘크리트 바닥 틈새에서 붉은 불개미를 발견했다. 최근 일본과 호주에서 붉은 불개미를 발견하면서 검역 당국은 7월부터 전국 공항만과 수입식물 보관창고 검역을 강화하고 예찰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다. 국내에서 독개미인 외래 붉은 불개미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튿날인 지난달 29일부터 감만부두의 컨테이너 이동제한과 소독을 실시했고 9일까지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감만부두를 87구역으로 나눠 육안정밀조사를 했고 유인용 먹이 덫을 163개 설치한 뒤 매일 포획 여부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 발견한 붉은 불개미는 없었다. 이와 함께 3일부터는 감만부두를 포함해 전국 34개 주요 항만에 3467개의 예찰 덫을 설치해 매일 조사를 했지만 여기에서도 붉은 불개미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에 검역 당국은 10일 정오부터 붉은 불개미가 나온 발견지점 반경 100m 이내 컨테이너를 모두 소독한 후 반출하도록 허용했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소독 없이 컨테이너를 반출할 수 있다.

역학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감만부두가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만큼 컨테이너로 붉은 불개미가 들어왔을 가능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 5월부터 9월까지 부산항 감만부두(4E 블록)에 반입한 컨테이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국·일본·대만·미국·호주·말레이시아 6개 국가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류동표 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붉은 불개미에 쏘였을 경우 치사율이 2% 이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꿀벌에 쏘였을 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1이라고 가정하면 붉은불개미의 독은 0.2 이하로 극히 적다"고 설명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