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분위기는 ‘한미FTA 폐기’…트럼프 말폭탄은 ‘협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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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 분위기는 ‘한미FTA 폐기’…트럼프 말폭탄은 ‘협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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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1 15:30:17 | 수정 : 2017-10-11 16: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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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미국 방문 경과보고 기자회견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뉴시스)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시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FTA를 폐기하기로 방향을 잡았다는 관측이 나왔다.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하고 돌아온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 외교단(단장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방문 경과보고를 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을 포함해 이석현·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은 30여 명의 미 행정부 관계자와 민간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워싱턴에서 느낀 감은 (한미FTA) 폐기로 간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하며, “급기야 미국 의원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한미FTA 폐기만은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던 편지까지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은 ‘한미FTA를 폐기한다면 다른 메시지로 주변국에 전달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한미FTA가 왜 중요한지 왜 존속해야 하는지 의견을 강력하게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정동영 의원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살리기 위해 한미FTA를 죽일 수 있다는 관측이 워싱턴에 있었다. 미국이 한국의 안보 문제를 맡을 테니 FTA를 걷으라는 입장으로 해석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다만 미 의회는 한미FTA를 폐기해서는 안 되고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교단은 미국 방문 목적이 ‘한반도 평화’인 만큼 한반도에서 제2의 한국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헌법상 북한은 대한민국의 비수복 영토다. 우리 영토인 북한을 미국이 한국의 동의 없이 선제공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와 의회는 ‘미국은 전쟁을 원하지 않고 선제공격은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왜 (북한에 위협적인) 말을 하느냐’고 물어보니 ‘그것은 협상전략’이라고 하더라. 이에 우리는 ‘말폭탄이 지나치면 한반도 긴장이 높아져 우발적 충돌 위험상이 커진다.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불거진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직접 미국에 물어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30여 명을 만나는 동안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토머스 섀넌 미 국무부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부질없이 미국에 전술핵을 구걸해 한미FTA 협상 전략에 불리한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못 먹는 개살구를 바라보다 밥그릇 뺏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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