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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질타 글에 사이버사·기무사 여론 조작 '댓글'…국방부, 조사 범위 확대

등록 2017-10-30 09:48:07 | 수정 2017-10-30 13:04:36

TF, 사이버사가 군 통신망으로 청와대에 보낸 보고 문건 701건 추가 확인

국방부가 ‘사이버사 댓글 재조사 태스크포스(특별기동팀·TF)’를 ‘국방 사이버 댓글 사건 TF’로 바꾼다. TF는 국군사이버사령부 530심리전단이 청와대에 보낸 문건 보고를 추가로 확인한 데 이어 국군기무사령부가 일부 부대원을 댓글 대응 작전에 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TF는 29일 2차 중간조사 발표에서 사이버사가 2010년 7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사이버 대응 작전 결과 보고서를 청와대에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때다. 사이버사가 2010년 1월에 창설한 점을 고려하면 창설 이후 곧바로 여론 조작에 나선 것이다.

사이버사 보고 건수는 701건이며, 비밀 송수신에 사용하는 군 내부 통신망을 이용해 청와대 대통령국방비서관실과 경호상황실로 보냈다. 이번에 확인한 701건은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를 두고 여론을 조작한 것이다. 김관진 당시 장관 후보자의 지지 여론을 목적으로 한 활동도 들어 있다. 여론 형성의 장으로 쓰이는 포털사이트에 군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 지지하는 댓글을 달아 상쇄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TF가 앞서 공개한 보고 문건 462건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1163건의 보고 문건이 드러난 것이다. 462건 역시 군 내부 통신망을 거쳐 청와대까지 갔으며, 일부 정치인과 연예인 사이버 동향을 확인한 것이다.

사이버사는 댓글 여론조작 뿐만 아니라 직접 인터넷 매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군사정보활동비 이름으로 국정원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2012년 5월 14일 ‘포인트뉴스’를 만들었고, 2014년 4월 25일까지 2년 동안 7500건이 넘는 기사를 생산했다. 한편, TF에 따르면 기무사는 ‘스파르타’라는 조직을 만들어 댓글 작전에 일부 부대원을 투입했다.



이슬 기자 dew@newshankuk.com